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 투자자는 9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으로 일진머티리얼즈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일진머티리얼즈 주식은 총 112만9886주로 발행주식수의 2.46% 규모다. 같은 기간 일진머티리얼즈 주가는 3만4650원에서 4만2300원으로 22.1% 상승했다.
기관 투자자가 최근 일진머티리얼즈를 사들인 가운데,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60억원)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3%(61억원) 줄어든 79억원을, 지배지분 순이익은 39%(42억원) 감소한 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면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6.9%로 전년 동기 대비 7.1%p 하락했다. 같은 기간 판관비율이 7.6%에서 7.0%로 0.6%p 하락했음에도, 매출원가율이 78.4%에서 86.2%로 높아진 영향이다. 이 기간 주요 원재료인 동선 가격이 kg당 6542원에서 7363원으로 올랐다.
1분기 수익성은 하락했으나 업계는 긍정적인 요인에 주목했다. IBK투자증권 신우철 연구원은 전기차, ESS향(向) 이차전지 수요가 늘면서 배터리 업체들의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용 배터리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음극집전체(I2B) 생산설비 증설을 결정한 바 있다. 투자금액은 1584억원가량이며, 투자기간은 2017년 11월부터 오는 7월말까지다(관련기사 ▷ 일진머티리얼즈, 1584억 투자.."전기차 배터리 시장 대응").
신 연구원은 작년말 투자했던 생산설비가 올해 연말에 가동될 것으로 예상하며, 생산능력이 40%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중국 고객사들의 전기차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중국 동박 수요도 꾸준할 거라 내다봤다.
18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일진머티리얼즈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늘어난 509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5% 증가한 519억원, 순이익은 3% 늘어난 433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일진머티리얼즈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2015년엔 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던 자회사 일진엘이디의 유무형자산손상차손 약 771억원이 반영된 영향이다. 일진엘이디는 2016년 1월 회생절차 개시가 결정되면서 종속기업에서 제외됐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7%로 낮고 유동비율은 376%로 높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 100% 미만, 유동비율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일진머티리얼즈가 보유한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은 2324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조9458억원 대비 약 12% 가량이다.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48.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6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6%다.
프린트
이메일
블로그 담기
점수주기
(댓글 0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