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농심, 기관 13일 연속 매수..배경은?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기관 투자자가 관심을 보이는 농심이 눈길을 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13거래일 연속으로 농심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농심 주식은 총 10만847주(발행주식수의 1.66%)로 규모도 작지 않다.

같은기간 주가는 31만6500원에서 34만8500원으로 10.1% 상승했다. 18일 오전 10시 54분 현재 주가는 전일대비 0.7% 오른 3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리포트를 발표한 KB증권의 박애란 연구원은 농심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5554억원(+3.6%, 전년동기비), 237억원(+29.9%, 전년동기비)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은 4.3%(+0.9%p, 전년동기비)다.

수익성 개선 배경으론 국내 라면시장 내 가격 할인 축소, 중국 법인의 수익성 개선을 꼽았다. 중국법인은 지난해 사드 여파로 영업적자 30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판매량 회복과 지난해 3분기 판가 10% 인상 효과로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또한 향후 밀가루가격 인상에 따른 라면가격 인상 시 실적 개선 효과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기대했다. 농심은 지난 2016년 12월 신라면, 너구리, 짜파게티, 육개장 사발면의 출고가를 각각 50원씩 인상했었다. 지난 2011년 11월 이후 약 5년만의 인상이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5631억원, 영업이익은 6% 증가한 344억원이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8% 증가한 321억원을 기록했다.

라면(매출비중 75%) 매출액은 4019억원에서 4219억원으로 5% 늘었다. 신라면 등 라면 제품 출고가는 전년 동기와 동일했으나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라면 수출액이 208억원에서 257억원으로 24% 늘었다. 다만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5%로 낮고 유동비율은 198%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3%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34배다.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3.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