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기오토모, 기관 순매수 전환.. 살필 점은?

기관 투자자가 삼기오토모티브를 최근 순매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5일 오후 1시 10분 현재 전일 대비 1.2% 내린 3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기오토모티브는 엔진부품과 변속기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업체다.

삼기오토모티브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던 기관 투자자는 최근 9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삼기오토모티브 주식은 총 60만2094주로 발행주식수의 1.95% 규모다. 같은 기간 삼기오토모티브 주가는 3140원에서 3565원으로 13.5% 상승했다.





삼기오토모티브는 1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80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3%(50억원) 줄어든 10억원을, 지배지분 순이익은 63%(25억원) 감소한 1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1.5%로 전년 동기 대비 5.8%p 낮아졌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19억원) 줄어든 2926억원, 영업이익은 38%(80억원) 줄어든 133억원이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13%(16억원) 감소한 109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중국지역 완성차 판매수량 감소로 관련 부품 매출이 감소했고, 연구개발비와 감가상각비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 송선재 연구원은 전기차 부품 등 신규 아이템 수주로 연구개발이 늘었고, 매출이 정체되고 있음에도 시설투자가 지속되면서 감가상각비 비율이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송 연구원은 고정비용의 증가가 매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상반기 고객사의 출하 둔화로 고전하다가 하반기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부품과 신규 고객사향(向) 납품 증가가 이뤄지는 2019년에는 실적이 개선될 거란 전망이다.

배당은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35~9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1.0%~2.6%에 형성됐다. 배당성향은 16%~24%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9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2.5%다(현재 주가 기준). 과거 주식 수 변화가 있어, 주당 배당금은 그에 맞춰 수정됐다.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3.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