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6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위닉스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위닉스 주식은 총 39만8408주로 발행주식수의 2.23% 규모다. 같은 기간 위닉스 주가는 1만9150원에서 1만6300원으로 14.9% 하락했다. 주가가 하락했음에도 계속 위닉스 주식을 매수한 점이 특히 눈길을 끈다.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9일 연속으로도 위닉스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위닉스 주식은 총 22만6843주로 발행주식수의 1.27% 규모다.
위닉스는 자체 브랜드를 보유한 제습기, 공기청정기 제조업체다. 올해 1분기 위닉스는 2014년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234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6%(46억원) 늘어난 90억원을, 지배지분 순이익은 175%(46억원) 증가한 72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까지는 제습기가 핵심 제품이었으나, 2017년을 기점으로 공기청정기가 위닉스의 실적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대기오염에 대한 우려와 미세먼지 이슈가 지속되면서 공기청정기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메리츠종금증권 윤주호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공기청정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3%(288억원) 증가한 445억원이다. 같은 기간 제습기 매출액은 6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절반이 됐다. 연간 공기청정기 매출액은 2016년 345억원에서 2017년 1009억원으로 192%(664억원) 늘었고, 제습기 매출액은 607억원에서 550억원으로 9%(57억원) 감소했다.
윤 연구원은 공기청정기와 제습기의 최대 성수기는 2분기로,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을 예상했다. 윤 연구원이 추정한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92억원(+63%, 전년 동기 대비), 162억원(+96%)이다. 그는 공기청정기 수요가 3월부터 급격하게 늘어 5월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3799억원(+46%,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413억원(+139%)로 예상했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99%, 유동비율은 113%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 100% 미만, 유동비율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이자보상배율은 7배로 현재 영업이익을 유지한다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일반적으로 안전한 기업은 이자보상배율이 5배를 초과한다.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8.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5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8%다.
프린트
이메일
블로그 담기
점수주기
(댓글 0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