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유니켐, 카시트 물량 확대로 증설..고성장 이을까?

단독1분기 매출과 이익을 크게 늘린 유니켐이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증설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유니켐은 핸드백, 신발, 카시트용 피혁 원단을 만든다. 안산에 위치한 공장 하나만 가동 중인데, 고객 주문량이 늘면서 1분기 가동률이 90%를 넘어선 상태다.

안산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2534만4000SF다. 생산량은 2016년 약 1028만SF에서 이듬해 2026만SF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이와 함께 가동률(생산량÷생산능력)도 41%에서 80%로 급증했다. 올해 1분기엔 생산량이 전년 동기보다 31% 늘면서, 가동률이 92%까지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일 유니켐은 공장 신설을 통해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 밝혔다. 예상 투자금액은 130억원으로, 1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의 33%다. 증설은 올해 하반기(7월 1일)부터 내년 상반기(6월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관련기사 ▷ 유니켐, 공장 신축에 130억원 투자..자본비 30%).



최근 유니켐의 가동률 급증은 곧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2017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80% 증가한 661억원, 영업이익은 58% 늘어난 36억원을 거뒀다. 올해도 1분기부터 호실적을 거두면서 연간으로도 기대감이 높아졌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한 196억원, 영업이익은 117% 늘어난 20억원이다.

지난 1월 SK증권 이지훈 연구원은 유니켐의 고성장 배경으로 카시트 물량을 꼽았다. 그는 "영업 역량이 회복되면서 주요 고객사로부터 주문 증가, 채택 기종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6년 10월 그랜져 IG를 시작으로 스팅어, K9 후속, 베라크루즈 후속 등이 납품 개시됐거나 예정 중에 있다"고 파악했다. 이러한 설명과 함께 그는 올해 유니켐 매출액이 900억원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과거 유니켐은 연이은 적자로 인해 자본잠식에 빠졌고, 2014년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자본잠식이란 누적된 순이익 적자 등의 이유로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은 상태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상장폐지 사유가 되는데, 유니켐은 2015년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서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이후 실적도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으나, 여전히 부채비율은 다소 높은 상태다. 1분기 말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121%, 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은 46.6%다.

이번 증설 투자는 보유현금 일부와 사채를 활용한다. 11일 유니켐은 투자금 130억 가운데 80억원은 보유 예금을 사용하고, 나머지 50억원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 공시했다.

최근 업황이 호전되고 있는 가운데 증설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으로 재무상태 개선까지 이룰 수 있을지도 앞으로 유의해서 지켜볼 부분이다. 12일 오후 2시 56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2.5% 내린 1530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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