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티씨케이, 기관 매수세.."하반기 증설 기대"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티씨케이를 기관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티씨케이는 반도체 식각공정에 사용되는 SiC-Ring(탄화규소 링)을 생산하는 업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2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티씨케이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티씨케이 주식은 총 22만1635주로 발행주식수의 1.90% 규모다.

같은 기간 티씨케이 주가는 6만24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17.0% 상승했다. 3월 28일 52주 신고가인 8만3200원에 도달한뒤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다가, 5월 들어 반등 중이다. 12일 오전 10시 41분 현재 전일 대비 1.5% 오른 7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 투자자가 최근 한 달간 매수세를 이어온 가운데, 티씨케이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이익은 모두 성장했다. 올해 1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4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160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7%(58억원) 늘어난 133억원을, 순이익은 77%(46억원) 증가한 106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33%에 달하며, 최근 5개 분기동안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해왔다.



케이프투자증권 김인필 연구원은 실적 개선의 주요인으로 우호적인 영업환경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미세화, 3D NAND 적층 수 증가로 전방시장의 SiC-Ring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제한적인 공급으로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반기는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본격적인 시장 진입이 예상되고 있어 수급 불균형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며, SiC-Ring 채택률은 30%가량으로 중장기적인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티씨케이의 1분기 안성공장(탄소제품) 가동률은 96%다. 김 연구원은 2016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CAPA를 증설했으나 높은 수요로 가동률이 100%에 가깝다며, 7월부터 증설이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업계의 올해 전망도 긍정적이다. 12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티씨케이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 늘어난 180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38% 증가한 661억원, 순이익은 45% 늘어난 541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개별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티씨케이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0.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5.8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8.3%다. 현재 시가총액 8651억원은 최근 3개월간 증권사의 2018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인 661억원의 13.0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