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 HDC와 HDC현대산업개발로 분할..목표 주가는?

12일 현대산업이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분할 상장했다. 분할 존속회사는 HDC로 사명을 변경하고, 투자자산과 브랜드 로열티 등을 수취하는 등 지주회사의 기능을 담당한다. 분할 신설회사는 HDC현대산업개발로 본업인 건설업을 맡게 됐다. 이날 HDC의 시가는 3만4500원,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가는 7만5600원이다.

유진투자증권 이상우 연구원은 HDC의 목표주가는 4만6400원을, HDC현대산업개발의 목표주가는 7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최근 건설주 주가 상승에 따른 주가배수가 상향된 상태로, 이에 근거해 추정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HDC와 HDC현대산업개발 두 회사 모두 향후 기업가치 증가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건설주 상승에 따른 상승 여력이 축적돼 있고, 실적증가를 위한 사업준비가 수주잔고에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주사 HDC는 기업분할 이후 일본 종합부동산업체의 모습을 지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단순히 부동산분양이 아닌 디벨로퍼로서의 역량 강화 및 전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지주사분할로 각 사 모두 강점영역의 추가적인 강화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냈다.

SK증권 김세련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목표주가를 7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주택 비중이 높아 주택 매크로 둔화에 따른 실적 성장 우려감이 있지만, GTX A 노선 주변 보유 부지 개발로 타 주택업체와 다르게 2020년까지 실적 성장세가 유효하다"고 추정했다.

KTB투자증권 김선미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이 분할 후 복합개발을 통해 주택 의존도를 낮추고 일부 상업 및 오피스 시설을 직접 운영하며 실적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주거부문을 자체적으로 보유해 운영하며 자산 확대 속도가 빠르고 사업 수익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