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분석] 웹젠, '뮤 오리진2'로 부활? 매출 2위 진입

웹젠이 신작으로 내놓은 '뮤 오리진2'가 출시 이후 앱마켓에서 매출 2위를 기록하는 등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모바일 MMORPG 뮤 오리진2는 2015년 4월 선보인 '뮤 오리진'의 후속작이다. 뮤 오리진은 당시 국내 모든 앱마켓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고, 3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00위권 내 자리하고 있다.

전작의 인기를 이어 받아 뮤 오리진2도 출시 초기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 정식 출시된 뮤 오리진2는 현재 각 마켓에서 매출 2위를 기록 중이다. 1위는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선보인 '리니지M'이며, 뮤 오리진2와 같은 날 넥슨이 출시한 '카이저'는 구글 매출 5위를 기록 중이다.





뮤 오리진은 지난 2015년 웹젠 이익 성장을 이끈 주역이다. 100억원 내외를 기록하던 영업이익은 2015년 뮤 오리진 출시와 함께 747억원(전년비 +426%)으로 급증했다. 주가는 그보다 앞선 2014년 하반기부터 크게 올랐다. 당해 10월부터 뮤 오리진을 출시한 2015년 4월까지, 6개월 간 주가 상승률이 무려 324%에 이른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신작 효과가 점차 둔화되며 이익과 함께 주가도 조정 받았다. 2017년 영업이익은 2015년 대비 41% 감소한 440억원(전년비 -23%)에 그쳤다. 주가는 2016년 다시 1만원 근처로 내렸으나, 신작 출시를 앞두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등해 올해 1월 초 52주 최고가(4만2900원)를 기록했다.

11일 오후 3시 5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4.1% 오른 2만7500원이다. 뮤 오리진2가 좋은 성과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이날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는 올해 웹젠 영업이익이 10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2018년 매출액을 전년 대비 55% 증가한 2583억원, 영업이익을 149% 늘어난 1095억원으로 추정했다. 2015년 영업이익보다도 47% 많은 수치다.

그는 "아직 공격적인 마케팅이 수반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현재 매출 순위가 긍정적이며, 마케팅이 더해지면 매출 상승세가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 내다봤다. 또한 "하반기에도 뮤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다수 게임이 출시될 예정으로, 실적 추정치는 향후 매출 순위를 조금 더 지켜본 후 상향할 계획"이라 말했다.

안재민 연구원이 예상한 2018년 순이익은 전년보다 150% 급증한 757억원이다. 현재 시가총액에 예상 순이익을 반영한 PER(주가수익배수)은 12.9배 수준이다. 2015년 뮤 오리진 출시 직후 주가가 고점일 당시 시가총액에, 당해 연간 순이익을 반영한 PER은 약 25배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