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분석] 유니테스트, 주가와 실적 함께 달린다

7일 유니테스트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장중 한때 전일 대비 5.4% 오른 2만450원을 찍었고, 오후 2시 38분 현재는 2만200원(+4.1%, 전일비)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는 57% 상승했는데,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이어졌다. 연초부터 6월 5일까지 외국인이 순매수한 주식 수는 406만주로 발행 주식 수의 19%에 달한다. 현재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지분율은 24.6%(520만주)다.

최근 한 달간은 기관투자자도 유니테스트에 관심을 뒀다. 5월 8일부터 6월 5일까지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주식 수는 84만주(발행 주식 수의 4%)다.





이날 유니테스트가 2018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 주가 상승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유화증권 홍종모 연구원은 주 고객사인 SK하이닉스가 지난 5월 2019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11년 만에 후공정 라인 증설투자를 결정하는 등 올해 설비 투자를 전년 대비 30% 늘릴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수혜를 기대했다.

홍 연구원이 추정한 유니테스트의 2018년 매출액은 2800억원(+66%, 전년비), 영업이익은 700억원(+115%, 전년비)으로 컨센서스 와 비교하면 각각 7%, 12%씩 상회한다. 이때 컨센서스는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서 제공하는 최근 3개월 기준값이다.



그는 1분기 말 수주잔고를 800억원 수준으로 파악하며, 이미 수주한 물량은 상반기 내로 80% 이상 인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니테스트는 올해 초부터 지난 6월 5일까지 총 19건의 수주계약을 공시했다. 이들 계약금 합계는 1528억원으로 2017년 연간 매출액의 91%다. 2017년 연간 공시했던 계약은 16건, 계약금 합계는 1330억원으로 올해 상반기 중에 이미 지난해 연간치를 뛰어넘은 셈이다(관련 기사 ▷유니테스트, SK하이닉스와 182억 반도체 장비 계약..매출비 11%).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8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3.7%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2018년 연간 순이익 471억원으로 계산한 PER은 9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