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신라교역, 현금부자에 수익성 상승 "외인 매수"

신라교역이 수익성 개선세를 지속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이 회사 지분율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오후 2시 현재 신라교역 주가는 전일 대비 1.1% 오른 1만7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2주간(5/21 ~ 6/4) 이 회사 주식 2만7982주(지분 0.2%)를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5개월여간 총 26만8587주(지분 1.7%)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지분을 늘린 가운데 기업가치 측면에서 신라교역은 ▲ 참치어가 상승에 힘입은 수익성 개선 ▲ 회사 시장가치(시가총액)의 70% 웃도는 규모의 여유 현금을 보유한 점 ▲ 시중금리 이상의 배당수익률 등이 주목된다.

신라교역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5년 -2.2%로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가파른 개선세를 나타냈다. 올해 1분기 연환산 기준 8.9%로 2013년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참치 어가 상승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가다랑어 가격(태국 방콕 하역 기준)은 2015년 톤당 평균 1170달러에서 올해 1분기 1577달러로 상승했다. 2년여 만에 35% 뛰었다.





참치어가 상승에 힘입은 수익성 개선은 여유 현금 축적과 배당금 인상으로 이어졌다. 신라교역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 이자발생부채)은 2015년 726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1991억원으로 증가했다. 현재 시가총액(2758억원)의 72%에 이르는 규모다.

신라교역은 최근 2년 연속으로 배당금을 인상했다. 주당배당금은 2015년 200원에서 지난해 500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배당금과 현재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2.9%로 국고채 3년물 시장금리(2.19%)의 1.3배다.



신라교역은 참치어획이 주요 사업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참치연승선 11척과 참치선망선 6척을 보유하고 있다. 참치연승선은 횟감용 참치를, 참치선망선은 통조림용 참치를 어획하는 데 사용된다.

지난해 이 회사 매출비중은 수산물유통 42%, 원양어업 40%, 철강사업 10%를 기록했다. 매출비중은 수산물유통과 원양어업이 비슷하다. 하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원양어업이 79%로 압도적으로 높다. 그래서 참치 어획량과 어가가 가장 중요한 실적 지표인 것으로 볼 수 있다.



1분기 연환산 실적(최근 4개 분기 실적 합산)과 현재 주가 기준 이 회사 투자지표는 주가수익배수(PER) 6.7배, 주가순자산배수(PBR) 0.58배, 자기자본이익률(ROE) 5.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