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진도, 외인 연일 매수..수익성 개선세 이어가

외국인 투자자가 진도를 11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으로 매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외국인 투자자는 그간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최근 11일 연속으로 진도 주식을 사들였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진도 주식은 총 4만5203주로 발행주식수의 0.36% 규모다.

같은 기간 진도 주가는 5890원에서 6080원으로 3.2% 상승했다. 5월 18일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인 6550원에 도달하기도 했다. 4일 오전 11시 5분 현재 전일 대비 0.4% 내린 6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진도는 진도, 끌레베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모피의류업체다. 모피의류를 판매하는 사업 특성 상, 연간 매출의 40%가량이 겨울철인 4분기에 집중된다. 이를 감안해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 기준으로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1200~1300억원 사이로 유지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3억원에서 129억원으로 늘며, 연환산 기준 영업이익률이 2016년 1분기 6.0%에서 올해 1분기 9.7%로 높아졌다.

수익성 개선은 원재료 가격 하락과 관련이 있다. 주요 원재료인 모피원피 가격은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평균가인 33.04달러/1PCS는 전년 대비 14%, 2016년 대비 약 31% 낮아졌다(1PCS당 13년 84.75달러→14년 54.05달러→15년 48.08달러→16년 38.46달러→17년 33.04달러).

이런 가운데 진도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이익은 모두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1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14억원) 늘어난 60억원을, 지배지분 순이익은 11%(5억원) 증가한 47억원을 기록했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45%로 낮고 유동비율은 208%로 높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 100% 미만, 유동비율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3배다. 일반적으로 안전한 기업은 이자보상배율이 5배를 초과한다.

배당 매력도 있다. 진도는 최근 3년간(2015년~2017년) 매년 주당 배당금 150~270원을 지급했다. 이 기간 동안 배당이 늘면서 시가배당률은 3.7%에서 5.1%로 높아졌다. 배당성향은 31%~61%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27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4.4%다(현재 주가 기준).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7.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