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이 매 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투자자들의 희비도 엇갈린다. 전년보다 부진하거나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종목은 주가에 실망감이 반영되기 일쑤다.그러나 해당 분기를 바닥으로 반등이 기대된다면, 실적 부진에 따른 단기 주가 하락을 기회로 삼아볼 수 있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2분기 반등과 함께 연간으로도 전년 대비 성장할 종목들을 살폈다.
2분기와 연간 컨센서스는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집계한 최근 3개월 증권사 예상치 평균이다. 단, 1분기 실적이 예상을 크게 하회한 경우 2분기나 연간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질 수 있다. 따라서 1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도 증권사들이 2분기 '턴' 전망을 유지한 곳들로 추렸다.
2분기 예상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성장률이 높은 순서로 정렬한 결과 토니모리(617%), S-Oil(245%), 포스코강판(138%), LG상사,(62%), GKL(58%) 등이 15선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유화와 평화정공은 지난해 2분기 적자에서 올해는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사드 피해를 입은 기업들이 리스트에 다수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우선 화장품 업종 내 대표 기업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인 여행객 감소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 줄었다. 최대주주 아모레G 영업이익도 27% 감소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을 허가하면서 이들 실적도 반등할 전망이다. BNK투자증권 이승은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중국 관광객 증가로 면세점 매출액이 2분기부터 플러스 성장할 것"이라 예상했다. 또한 "중국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면 면세점과 해외 매출이 본격 증가해 재평가로 이어질 것"이라 판단했다. 아모레퍼시픽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1820억원, 아모레G는 85% 늘어난 2414억원이다.
카지노 업체 GKL도 그간 사드 피해주로 손꼽혔다. 중국인 VIP가 부진한 탓에 실적이 지속 감소한 영향이다. 그러나 2분기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8%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띌 전망이다. 흥국증권 송재경 연구원은 "방문 고객 중 절반인 중국인 관갱객 수가 13개월 만에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이에 중국 VIP 회복 속도도 가팔라질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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