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박자분석⑦] GS글로벌, 파생상품이익 감소

GS글로벌은 올해 1분기 파생상품관련손익 감소로 영업이익과 순이익 엇박자가 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지만, 순이익은 줄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1926억원) 증가한 1조45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6%(19억원) 증가한 140억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지배지분 순이익은 58억원으로 35%(32억원) 줄었다.

순이익 감소는 지난 1분기 93억원이었던 파생상품관련손익이 올해 1분기 8억원으로 85억원가량 줄어든 영향이다. 파생상품관련손익은 파생상품평가이익과 파생상품거래이익을 더한 값에서 파생상품평가손실, 파생상품거래손실을 뺀 값이다.



GS글로벌은 이 밖에 금융비용이 있어 영업외손익을 감소시킨다. 올해 1분기 금융비용은 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억원 더 늘었다. 1분기 영업이익 규모(140억원)에 비해 순이익(지배, 58억) 규모가 크게 적은 이유다.



GS글로벌은 외화로 된 부채와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환위험을 줄이기 위한 파생상품계약(통화선도계약, 상품선물계약)을 맺고 있다. 외화순자산(자산-부채) 중 미국 달러(USD) 표시자산이 올해 1분기 기준 450억원으로 59%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밖에 호주 달러(AUD) 표시자산 239억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원/달러(USD) 환율은 전분기 대비 1.2% 내렸다. 2017년 1분기 환율의 전분기 대비 하락 폭은 7.4%였다. 환율 하락 폭이 축소되면서 외화순자산 중 비중이 큰 미국 달러 관련손익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환율 영향을 상쇄하기 위한 파생상품계약의 효과로 파생상품관련손익이 감소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각 외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0% 상승하면 약 76억원의 이익이 인식되며 파생상품순가입효과는 -56억원이 반영되면서 20억원이 영업외손익에 반영된다.



GS글로벌은 GS그룹에서 철광석, 석유 등의 무역을 맡고 있는 회사다. 지난 2월에는 항만 개발, 운용사인 동해국제자원터미널(가칭)을 설립해 부두운영사업 진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관련기사 ▷ [분석] GS글로벌, 부두 운영사업 진출.. 오너 4세 전략 통할까?).

18일 오후 2시 33분 현재 전일 대비 0.7% 오른 4260원에 거래되고 있다.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9.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