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의 정상회담..'핫'한 대북테마 속 눈여겨 볼 건설株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남북경협주들의 주가를 뜨겁게 달군 정상회담이 27일 오전 9시 30분 판문점에서 열린다. 기업가치와는 무관한 주가 급등락이 잦았던 만큼 전문가들은 신중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때라고 조언한다.

11년 만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증시에서는 개성공단, 대북송전 관련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이 수혜 업종으로 떠올랐다. 특히, 건설 업종은 북한 인프라 투자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남북 경제협력이 가시화되면 북한이 낡은 건물, 철도 등에 투자를 우선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수혜 기대감에 최근 1개월 간 건설 업종에 속한 57개 상장사들의 주가는 평균 18% 상승했다(와이즈에프엔 WICS 분류 기준). 특히 한라(68%), 이화공영(65%), 특수건설(55%), 남화토건(55%) 등의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이런 가운데 하나금융투자 채상욱 연구원은 "남북긴장 완화로 건설업종 주가가 단기 과열된 감이 있다"며, "장기적으론 호재일 가능성이 있지만 단기간의 상승이 부담인 만큼 가치주 찾기에 집중할 때"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태영건설과 현대산업을 꼽았다.

태영건설에 대해서는 "창원39사단 이전부지와 전주 37사단 이전부지를 유니시티와 에코시티로 이미 주택분양 하고 있고, 부천 군부대의 이전사업도 네오시티라는 이름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군사적 긴장 완화 국면에서 부대이전-도시개발 조합으로 태영건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또한 현대산업은 "파주 운정신도시 인근에 자체사업 용지를 확보한 상태라 경기 서북부 지역 개발 호재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현대산업은 지주회사 HDC와 사업회사 HDC현대산업개발로 인적분할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27일부로 거래가 일시 정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