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CJ CGV, 리라화 하락으로 순익↓..올해 전망은?

기관 투자자가 최근 한 달간 지분을 4% 넘게 사들인 CJ CGV가 눈길을 끈다.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와 함께 주가도 최근 반등했다. 최근 한 달간 기관 투자자가 매수한 CJ CGV 주식은 총 88만294주(발행주식수의 4.16%)이며 같은기간 주가는 6만47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19.0% 상승했다.

26일 오후 1시 21분 현재 주가는 전일대비 0.6% 내린 7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CJ CGV는 최근 5년(2013~2017)간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성장해왔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0% 증가한 1조7144억원이며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862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다만 지배지분 순이익은 123억원에서 -1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주요 영업외손익(영업외이익-영업외손실)으로 터키 리라화 하락에 따른 터키법인 투자금 관련 TRS 파생상품 평가손실 513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리라화 가치가 더 떨어질 경우 터키법인의 기업가치 산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지난 11일부터 인상된 티켓가격에 따른 효과와 25일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어벤져스3)의 흥행여부는 긍정적으로 볼 만하다. 26일 리포트를 발표한 이베스트 투자증권의 김현용 연구원은 국내 티켓 인상 효과는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어벤져스3는 개봉 당일 98만 관객을 동원하며 기존 군함도 기록을 근소하게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CJ CGV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510억원(+11%, 전년동기비), 197억원(+35%, 전년동기비)이다.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041억원(+11%, 전년비), 1078억원(+25%, 전년비)으로 예상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490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이는 최근 3개월간 CJ CGV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다만 재무상태는 유의할 점이 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546%로 높고 유동비율은 53%로 낮다.

지난해 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해 주가수익배수(PER)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마이너스다.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5.25배다. 올해 실적 예상치와 현재 주가를 반영한 PER는 32.9배, ROE는 15.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