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투자자가 10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 팬오션 지분을 확대해 눈길을 끈다. 25일 오전 10시 13분 현재 전일 대비 1.3% 내린 5310원에 거래되고 있다.그간 팬오션에 큰 관심을 두지 않던 기관 투자자는 최근 10일 연속으로 팬오션 주식을 사들였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팬오션 주식은 총 593만2471주로 발행주식수의 1.11% 규모다. 같은 기간 팬오션 주가는 4805원에서 5380원으로 12.0% 상승했다.
팬오션의 지난해 매출과 이익은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9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44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30억원) 늘어난 531억원을 기록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482억원으로 771억원 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분기 순이익이 급증했는데, 이는 2016년 4분기 939억원의 자산손상차손을 인식한 영향이다.
연간으로 살펴보면, 2017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4623억원) 증가한 2조336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6%(271억원) 증가한 1950억원을 기록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46%(452억원) 늘어난 1431억원이다.
▷ 올해 1분기 BDI 24% 상승···실적 성장 이어간다
팬오션은 벌크선 서비스 주력 선사다. 벌크선이란 포장하지 않은 화물을 그대로 적재할 수 있는 화물 전용선을 뜻한다. 올해 1분기 벌크선 운임 지수(BDI)는 전년 동기 대비 24.5% 상승한 1177을 기록했다.
케이프투자증권 신민석 연구원은 벌크 운임 상승으로 자사선 이익이 늘었지만, 3월 운임이 예상보다 급락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4월 중순 이후 중국 철강업체들의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운임이 빠르게 반등 중이라고 분석했다. 4월 23일(현지시각) 발틱해운거래소가 집계한 BDI는 전일 대비 1.95% 오른 1306이다.
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은 1분기에도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25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팬오션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635억원) 늘어난 48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8%(75억원) 증가한 484억원, 순이익은 5%(15억원) 늘어난 337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증권사들이 예상한 올해 매출액은 2조5306억원(+8%, 이하 전년 대비)이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316억원(+19%), 1752억원(+22%)이다. 영업이익률은 0.9%p 높은 9.2%, 순이익률은 0.8%p 높은 6.9%로 추정됐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팬오션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61%로 낮고 유동비율은 118%로 높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 100% 미만, 유동비율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4배다. 일반적으로 안전한 기업은 이자보상배율이 5배를 초과한다.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9.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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