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분석] 한섬, 외인 매수세..올해 영업익 932억 전망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한섬이 눈길을 끈다. 한섬은 TIME, SJSJ, SYSTEM 등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여성의류업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9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한섬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한섬 주식은 총 26만5371주로 발행주식수의 1.08% 규모다. 같은기간 한섬 주가는 2만9600원에서 3만4500원으로 16.6% 상승했다.

24일 오후 1시 49분 현재 주가는 전일대비 2.7% 오른 3만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섬은 지난해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 인수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관련기사▷ [V차트 포인트] 한섬, 패션사업 인수로 급성장).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1조2287억원을 기록했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4% 감소한 550억원이며 지배지분 순이익은 5% 감소한 539억원이다.

다만 매출이 늘었음에도 이익은 줄어 영업이익률은 10.1%에서 4.5%로 낮아졌다. 회사 측은 비효율 브랜드 정리와 SK네트웍스 인수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재고충당금 55억원으로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리포트를 발표한 KB증권의 김은지 연구원은 올해 한섬의 이익 정상화를 기대했다. 1분기에는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의 재고충당금 환입과 자체 온라인몰의 고성장으로 이익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적자를 기록하던 중국법인의 소멸과 수익성 위주의 수입 브랜드 운영정책을 향후 이익률 개선가능성의 배경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이 추정한 한섬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792억원(+12%, 전년비)과 932억원(+69%, 전년비)이다. 영업이익률은 6.8%(+2.3%p, 전년비)다.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5%로 낮고 유동비율은 199%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2%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8배다.

배당금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2013~2017)간 매년 주당 300~35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7%~1.1%다. 배당성향은 8%~17%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35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0%다(전일 종가 기준).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6.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