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유진테크, 기관 연일 매수..올해 최대 실적 전망

기관 투자자가 부쩍 매수 중인 유진테크가 올해 최대 실적을 경신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20일 오후 1시 21분 현재 전일 대비 0.5% 오른 1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진테크는 반도체 전(前)공정장비인 저압화학기상증착장비(LP-CVD) 제조업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 투자자는 9일 연속으로 유진테크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유진테크 주식은 총 37만4740주로 발행주식수의 1.64% 규모다. 같은 기간 유진테크 주가는 1만7250원에서 1만9400원으로 12.5% 상승했다.





기관 투자자가 부쩍 관심을 두고 있는 유진테크는 작년 4분기 매출과 이익 모두 성장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384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18%(102억원) 늘어난 117억원을, 지배지분 순이익은 272%(97억원) 증가한 133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8%(109억원) 감소한 130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9%(107억원) 감소한 257억원을 기록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15%(48억원) 줄어든 276억원이다. 지난해 종속회사인 유진테크 미국법인(Eugenus, 지분율 100%)이 엑시트론(Aixtron)의 반도체장비 중 원자층증착장비(ALD)/화학기상증착장비(CVD) 사업부문을 양수하면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또한 미국법인(Eugenus)은 제조원가가 예상보다 높아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56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실적에 대한 업계의 시각은 우호적이다. DB금융투자 권휼 연구원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DRAM 투자로 LP-CVD 매출액이 2분기까지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 중 인식 가능한 매출액이 작년 연간 매출액을 상회할 것을 기대하며, 2017년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전망했다.

권 연구원이 추정한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12억원(+96%,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193억원(+89%)다. 이는 작년 연간 실적의 각각 55%, 75%에 해당한다.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76억원(+75%, 전년 대비), 530억원(+106%)로 예상했다.

건전한 재무구조와 무차입 경영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5%로 낮고 유동비율은 510%로 높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 100% 미만, 유동비율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도 없어 이자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 유진테크는 2015년 2분기부터 무차입 경영을 지속해왔다. 유진테크가 보유한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은 821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4446억원 대비 약 18% 가량이다.

배당은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2013년~2017년) 매년 주당 138~23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9%~1.5%다. 배당성향은 8%~22%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23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2%다(현재 주가 기준). 과거 주식 수 변화가 있어, 주당 배당금은 그에 맞춰 수정됐다.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6.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