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CSA 코스믹, 중국에 16brand 화장품 공급 계약

CSA 코스믹이 중국에 화장품을 대규모 납품한다. 지난 19일 강동코스메틱을 통해 1년간 200억원 규모의 16brand 화장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관련 기사▷CSA 코스믹, 200억 규모 화장품 공급 계약… 매출비 63%).

16band는 10~20대를 대상으로 한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로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 메이크업 도구 등 다양한 제품을 취급한다. H&B 스토어와 백화점의 화장품 편집숍, 온라인 쇼핑몰 등에 입점해 제품을 판매한다. 16브랜드 외에도 온 가족을 대상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원더바스도 보유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김두현 연구원은 CSA 코스믹의 2018년 중국향(向) 화장품 매출액을 524억원으로 전망했다. CSA 코스믹은 본격적인 중국 진출을 위해 2017년 3월 상해법인설립과 중상그룹과 합자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해 5월 합자법인을 설립했다. CSA 코스믹이 중국상해법인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합자법인은 중국상해법인으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중국시장에 유통한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온라인(직수출) 매출액은 1월 2억원에서 2월 8억원, 3월 13억원으로 각각 증가하며 23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매거진(아이섀도) 제품의 라인업 확대와 모찌팩트 등 기타 제품군의 판매량 증가가 동시에 이어지고 있어 2018년 온라인(중국 직수출) 매출액 15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선풍적인 아이매거진 판매 효과로 중국 외 지역의 추가 수주도 예상돼 에이전시를 통한 온라인 매출 규모는 더욱 확대될 거라 강조했다.

CSA 코스믹은 화장품 사업으로 확장하며 2016년과 2017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 10월 건설자재업을 하는 젠트로가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화장품 사업부문을 추가하고, 이름도 CSA 코스믹으로 변경했다. 2017년 별도기준 매출액은 305억원으로 전년 345억원 대비 12% 줄었고, 영업이익은 -96억원으로 전년 -44억원에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다만 업계는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기준 2018년 매출액 컨센서스는 607억원(+99%, 전년비), 영업이익은 45억원(흑자전환)이다. 업계는 올해 화장품 부문이 손익 분기점을 돌파하며 매출액 증가에 따른 이익률 상승 가능성을 높게 봤다.

아직까진 젠트로 사업부의 매출 비중이 더 크다. 2017년 젠트로 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은 66%, 화장품 부문은 34%다. 젠트로 사업 부문은 매년 200억원 내외의 매출액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CSA 코스믹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2017년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30%로 낮고, 유동비율은 280%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1%다. 김 연구원이 추정한 2018년 연간 순이익과 오전 11시 8분 현재 주가 1만2900원(+3.2%, 전일비)으로 계산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7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