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현대엘리베이, 52주 신고가..현대아산 가치에 주목

최근 주가 급등으로 19일 52주 최고가에 도달한 현대엘리베이가 눈길을 끈다. 19일 오전 11시 8분 현재 전일 대비 14.6% 오른 10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9일 주가는 장중 한때 52주 최고가인 10만5500원에 도달했다. 연초 대비 약 2배 수준이다. 현대엘리베이는 지난해 9월 26일 52주 최저가인 4만5000원을 기록했고, 올해 남북 경협주로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급등했다.

이날(19일) 리포트를 발표한 유진투자증권 이상우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등에 대해 중국 증설 효과에 현대아산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아산(비상장, 지분율 67.58%)은 현대엘리베이의 종속회사 중 하나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현대아산, 북한과의 3자 합의를 통해 2054년까지 개성공단의 토지 사용권을 확보했다. 최근 미-북, 남-북간의 관계 개선으로 중단됐던 사업이 재개된다면 현대아산이 수혜를 입을 거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관 투자자는 9일 연속으로 현대엘리베이 주식을 사들였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현대엘리베이 주식은 총 49만7569주로 발행주식수의 1.86% 규모다. 같은 기간 현대엘리베이 주가는 7만9800원에서 8만9400원으로 12.0% 상승했다. 다만, 연속 순매수를 시작한 전날인 4월 5일 기관 투자자는 92만6936주를 순매도했다.



현대엘리베이는 11년 연속 국내시장 1위의 시장 지배력으로 2017년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달성했지만, 수익성은 하락했다. 2017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2349억원) 증가한 1조993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5%(463억원) 감소한 1353억원을 기록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27%(351억원) 줄어든 936억원이다. 회사 측은 수주 경쟁 심화,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9.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2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