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SK바이오랜드, 기관 9일 연속 매수..왜?

기관 투자자가 연일 매수 중인 SK바이오랜드가 눈길을 끈다. 19일 오전 10시 22분 현재 전일 대비 0.4% 내린 2만3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바이오랜드는 천연물을 이용한 의약품, 화장품, 기능성 식품 등의 원료를 제조하는 업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 투자자는 9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으로 SK바이오랜드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SK바이오랜드 주식은 총 8만3244주로 발행주식수의 0.56% 규모다. 같은 기간 SK바이오랜드 주가는 2만2100원에서 2만3250원으로 5.2% 상승했다.





SK바이오랜드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9%(12억원) 늘어난 54억원을, 지배지분 순이익은 10%(4억원) 감소한 37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실적은 안정적인 흐름이다. 2017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5%(47억원) 증가한 102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0.3%(1억원) 감소한 160억원을 기록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4%(4억원) 줄어든 120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은 15.6%며, 최근 5년간 15%대 이상을 유지해왔다.



바로투자증권 김혜미 연구원은 화장품 원료부문의 2017년 2분기 예정 물량이 중국발 사드 이슈로 지난 1분기에 선반영됐다고 언급했다. 이로 인해 올해 1분기 매출은 부진하겠지만, 저마진 품목의 비중 감소로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4~5월 사이에 완공, 시가동을 시작하는 해문2공장이 하반기부터 마스크팩을 본격적으로 생산할 거라 전망했다. 또한 올해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의 신규 취임에 따라 M&A 등 향후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연구원이 추정한 2018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40억원(+11%, 전년 대비), 180억원(+12%)이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8%로 낮고 유동비율은 292%로 높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 100% 미만, 유동비율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31배다. 일반적으로 안전한 기업은 이자보상배율이 5배를 초과한다.

배당은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2013년~2017년) 매년 주당 200~25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9%~1.8%다. 배당성향은 30%~35%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25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1%다(현재 주가 기준).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9.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5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7%다. 현재 시가총액 3473억원은 김 연구원의 2018년 예상 영업이익 180억원의 19.3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