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배당결산②] 주요 대기업 배당, 포스코 '으뜸'

전년비 배당 증가는 롯데,삼성 돋보여

세계적으로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정부도 주주친화 정책을 장려하면서 기업들이 배당 확대에 나섰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2017년 코스피, 코스닥 상장사들은 약 26조4000억원 가량을 연간(중간+기말)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2016년 22조원 대비 20% 늘어난 수치다(우선주 제외). 평균 배당수익률도 2016년 1.68%에서 2017년 1.79%로 0.11%p 상승해, 투자자들에게 보다 높은 배당 수익을 안겨줬다.

국내 주요 그룹사들도 배당 확대 기조에 동참했다. 포스코, GS, 롯데, 현대차, 두산 등 주요 13개 그룹사들을 살펴본 결과, 현대차와 두산을 제외하곤 일제히 배당총액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배당수익률은 2016년에 이어 포스코그룹이 가장 높다. 그룹 내 6개 상장사들 모두 지난해 배당을 실시했다. 평균 배당수익률은 2.14%로, 13개 그룹사 중 유일하게 2%대다. 배당총액이 2016년 7293억원에서 지난해 7414억원으로 2% 늘었고, 평균 배당수익률도 2.09%에서 0.05%p 상승했다.

포스코그룹 6개 상장사 중 포스코엠텍의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주당배당금은 75원, 배당수익률은 3.3%다. 이 밖에 POSCO, 포스코대우, 포스코강판도 2%대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 확대가 가장 두드러진 그룹은 롯데다. 지난해 지주사 체재로 전환한 롯데그룹 배당총액은 2016년 2513억원에서 2017년 6189억원으로, 무려 146% 증가했다. 롯데푸드(6000원→2만2000원), 롯데케미칼(4000원→1만500원) 등 그룹 내 10개 상장사 가운데 7곳이 배당총액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렸다.

반면, 두산그룹은 지난해 배당총액이 1636억원으로 전년보다 21% 감소했다. 두산중공업 순손실이 1708억원에서 2920억원으로 확대되면서, 2000년 상장 이래 처음으로 배당을 하지 않은 영향이다. 다만 지주사인 두산이 전년에 이어 주당 5100원을 지급했고 배당수익률이 4.51%를 기록했다. 배당을 지급한 13개 그룹, 99개 회사 중 가장 높다.



※ 아이투자 2017년 배당 결산기사
[2017 배당결산①] 금융권은 역시 고배당.. 그외 어디가 많이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