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실리콘웍스, 3년 만에 이익증가 기대..주가 반등?

실리콘웍스는 생산설비가 없는 팹리스(설계전문) 업체로 OLED TV,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용 구동칩을 외주생산을 통해 판매한다. 주요 고객사는 LG디스플레이 등이다.

실리콘웍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6928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0% 감소한 455억원을, 지배지분 순이익은 7% 감소한 4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이익은 줄면서 영업이익률은 8.3%에서 6.6%로 낮아졌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고마진 제품군의 비중 증가로 매출총이익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1524억원을 기록했으나 판관비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판관비의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급여와 경상연구개발비가 크게 늘었다. 신규 사업 확대를 위한 인원 증가로 급여는 94억원에서 134억원으로 늘었고, 연구개발비는 526억원에서 792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판관비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큰 연구개발비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6년 8.6%에서 2017년 11.4%로 높아졌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997억원이며 영업이익은 3% 증가한 183억원이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49% 증가한 240억원을 기록했다.



16일 리포트를 발표한 하이투자증권의 정원석 연구원은 2분기부터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는 원/달러 환율 하락,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패널 수요 감소 등으로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 설명했다.

2분기는 5월에 출시 예정인 LG전자 G7 신제품 효과와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LG디스플레이의 LCD TV 및 OLED TV 패널 출하량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이 추정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89억원(+7%, 전년동기비)과 50억원(-8%, 전년동기비)이며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782억원(+12%, 전년비)과 493억원(+8%, 전년비)이다.



재무상태는 매우 안전하다. 최근 5년 연속 무차입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2%로 낮고 유동비율은 385%로 높다.

주가는 2월 들어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최근 3일 연속 상승마감했다. 실리콘웍스 주가는 2월과 3월에 각각 18.5%, 14.7%씩 내렸다. 최근 3일 동안 주가는 9.9% 상승했다. 이날(16일) 주가도 상승 중이다. 16일 오후 2시 22분 현재 주가는 전일대비 2.5% 오른 4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3.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