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비에이치, 1Q 영업익 전년비 315%↑.. 주가도 회복될까?

비에이치가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난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주가도 강세다. 9일 오후 3시 6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5.9% 오른 2만600원이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비에이치의 2018년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91억원으로 전년 동기 22억원 대비 4배(+314.7%) 늘었다. 매출액은 1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1026억원 대비 30.6% 증가했다. 최근 3개월 기준 컨센서스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소폭(-5.7%) 밑돌았고, 영업이익은 부합했다.





비에이치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에 사용되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만드는 업체로, 지난해 업황 호조에 따른 수혜를 봤다. 2017년 연간 매출액은 6913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늘었고, 영업이익은 75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지난 1월 애플이 아이폰X의 부품 주문을 줄일 것이란 우려감에 주가는 32% 하락했다(1월 12일~1월 22일, 7거래일). 이 기간 기관투자자는 285만주(발행주식수의 9.1%)를 매도했다.

아이폰X의 감산 우려로 비에이치의 실적은 하향조정되지만 여전히 성장 기대감은 높다. 업계는 비에이치가 올해 매출액 1조원 달성도 가능할 거라 전망한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증권사들이 예상한 비에이치의 연간 매출액은 1조158억원(+46.9%, 전년비)이다. 영업이익도 1108억원(+46.3%, 전년비)으로 처음으로 1000억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 고의영 연구원은 경쟁 강도 완화에 따라 공급 점유율은 5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북미 거래선에 공급하는 RF-PCB의 Blended ASP가 약 18%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주식을 매도했던 기관 투자자도 최근 비에이치 지분을 늘리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전일까지 기관투자자가 순매수한 주식수는 248만주로 발행 주식수의 7.9%다. 단, 비에이치 주가는 급락 이전보다 여전히 약 20~30% 가량 낮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40% 유동비율은 131%다. 부채비율이 높은 편인데, 비에이치의 차입금은 2016년 말 1504억원에서 2017년 말 2033억원으로 529억원 늘었다. 차입금은 늘었지만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016년 48%에서 2017년 39%로 9%p 낮아졌다. 이자보상배율은 11.7배로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2017년 4분기 실적과 현재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2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0.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