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새내기] 한국카본 지분 3.6%p 확대.. 수주 회복 기대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이 최근 한국카본 지분을 늘리며 관심을 나타냈다. 4일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한국카본 지분을 4.81%에서 8.41%로 3.6%p 확대했다.

국민연금이 한국카본 지분을 보유했다고 처음 공시한 건 지난 2012년 2월(5.31%)이다. 이후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다 2015년 10월 4.11%로 줄였다. 그러다 약 2년이 지난 올해 1월 26일 기준 지분을 4.81%로 확대했고, 3월 6일 기준으로 그보다 3.6%p 늘린 8.41%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한국카본은 올해 들어 증권사들이 눈길을 두는 회사다. LNG선 발주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한국카본이 생산하는 LNG 보냉재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3월 6일 DB금융투자는 한국카본 목표주가를 기존 7100원에서 8000원으로 13% 높였다. 신영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월에 목표주가를 각각 9300원, 1만원으로 신규 제시하며 한국카본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올해 1월 목표주가 9000원과 함께 커버리지를 개시했고 최근까지 이를 유지했다.

4일 오후 2시 43분 현재 한국카본 주가는 5710원(전일비 -1.8%)에 거래되고 있다. 3월 9일 52주 최고가(7570원)을 기록한 뒤 약 한 달간 24% 내렸다. 하나금융투자가 제시한 최고 목표주가 1만원은 현재 주가보다 75%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전방시장인 조선업계의 선박수주량이 줄면서 한국카본도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2017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7% 감소한 2391억원이다. 매출액이 줄어든 가운데 원재료비가 올라 매출원가율은 전년도 81%에서 89%로 8%p 상승했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은 82% 감소한 49억원, 순이익은 96% 줄어든 7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업계는 최근 조선업체들의 LNG선 수주 회복에 주목하며 한국카본의 2019년 실적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DB금융투자 김홍균 연구원은 "2016년과 2017년에 LNG선 발주가 침체기를 보였으나, 주요 고객사들이 LNG선 수주를 올해 초반부터 가져감에 따라 신규수주가 큰 폭으로 증대될 것"이라 내다봤다. 또한 "주요 원재료 가격도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면서 수익성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이라 파악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2018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감소한 2287억원, 영업이익은 8% 증가한 53억원이다. 신규수주가 본격 반영되는 2019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12% 증가한 2551억원, 영업이익은 146% 늘어난 130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현재 주가에 2017년 말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37.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0.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