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오늘의 승부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우량주 중 중장기적으로 관심권에 둘만한 종목을 공개하는 코너입니다. '큰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거나 실적 개선의 촉매가 발생한 종목, 기업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한 종목 등을 다룹니다. 오늘 하루에 승부를 보는 게 아니라, 오늘부터 관심권에 두는 종목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황금에스티 주가가 고점 대비 급락한 가운데, 기업 실적 측면에선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30일 오후 1시 36분 현재 황금에스티 주가는 전일 대비 4.3% 오른 1만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 급등락세를 연출했다. 불과 한 달 만에 70% 급등해 1월 29일 장중 52주 최고가(1만5300원)를 기록했지만, 이후 급락세로 전환했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고가보다 30% 내린 상태다.
주가가 큰 변동성을 보였지만, 황금에스티 수익성의 주요 지표인 니켈 가격은 우호적인 흐름을 지속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누적 기준 (2018/1/1 ~2018/3/28) 니켈 가격은 톤당 평균 1만3276달러를 기록했다. 전분기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4%와 29% 상승했다. 지난 2016년 4분기부터 6분기 연속 전년 동기비 증가세를 지속했다.
황금에스티의 주요 제품인 스테인리스강의 니켈 함유량은 4~8%이지만, 니켈 매입 비용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 이상이다. 니켈 가격이 황금에스티 수익성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는 이유다.
시차가 있었지만, 큰 맥락에서 보면 니켈 가격 상승은 황금에스티 영업이익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최근 5년여간 니켈 가격은 다음 해(혹은 다음 분기) 영업이익률과 거의 같은 방향성을 보였다. 니켈 매입에서 생산·판매까지 걸리는 시간, 니켈 가격 인상이 판매가에 반영되는 데 걸리는 시차 등이 영향을 준 결과로 풀이된다.
황금에스티는 스테인리스 및 특수강을 가공·판매하는 회사다. 주요 제품은 건축 내장재, 가전 등에 사용되는 열연·냉연 스테인리스 원판, 특수강 등이다. 지난해 연결 매출 비중은 스테리인스 판 70%, 공사 수익 26%, 기타(임대수익 등) 4%다.
지난해 실적과 현재 주가 기준 황금에스티의 투자지표는 주가수익배수(PER) 7.5배, 주가순자산배수(PBR) 0.69배, 자기자본이익률(ROE) 9.2%다. PBR은 과거 5년 평균보다 47% 높고, ROE는 4.0%p 높다.
지난해 황금에스티의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0.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20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연결 지배)은 200억원으로 3.1% 감소했다. 니켈 가격 상승에 힘입은 수익성 상승 덕에 매출 부진에도 영업이익이 늘었다. 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전년도 유형자산 처분으로 일회성이익 83억원이 발생했던 기저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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