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은 2017년 내내 실적 성장세가 이어졌지만, 주가는 2017년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전일(20일) 종가는 1만100원(-1.4%, 전일비)으로 52주 최고가 1만6200원과 비교하면 약 38% 낮다.최근 3년간으로 살펴봐도 주가는 대체로 하락 중이다. 2015년 7월 2만5000원 선에서 거래됐던 주가는 그해 연말 1만원 초반대까지 내렸고, 이후 오르는 듯 하다가 다시 1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실적은 늘고 주가는 하락해 투자지표에도 변화가 생겼다. 순이익의 증가와 주가 하락이 맞물리며 PER은 2017년 6월 PER 34배에서 최근 20배 가량으로 낮아졌고, PBR 0.7배에서 최근 0.59배로 낮아졌다. 이는 2017년 3분기 실적을 반영한 투자지표로, 2017년 4분기까지 실적을 반영하면 PER은 16.7배, PBR은 0.54배다.
◇ 2017년 별도 영업이익 전년비 26%↑..올해는 1000억 목표
코오롱글로벌의 지난해 분기별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과 이익 사이즈가 꾸준히 커졌다. 이는 분기마다 전년 동기대비 실적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6536억원으로 전년 3조1851억원 대비 14.7% 늘었고, 영업이익은 695억원으로 전년 607억원 대비 14.5% 증가했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3조5553억원으로 전년 3조1580억원 대비 1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25억원으로 전년 652억원 대비 26% 늘었다.
이런 가운데 회사 측은 올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 달성을 전망했다. 회사 측이 예상한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5% 증가한 1052억원이다. 매출액은 3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 주택사업 호조와 BMW 신차 출시로 매출 확대
코오롱글로벌은 건설업과 상품 도소매업, 자동차 판매업을 하는 코오롱그룹 계열사다. 아파트와 주상복합건물 뿐 아니라 터널, 고속도로, 수서 SRT 등 다양한 건설사업을 하며 2017년 대한건설협회에서 발표한 시공능력평가에서 19위를 기록했다. 2017년 3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3조2162억원이며 올해 목표로 하는 신규 수주액은 2조6000억원이다.
또한, BMW 공식 수입/판매업체로 13개의 BMW 전시장과 19개의 서비스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신차 판매와 더불어 공식 인증 중고차 사업도 함께 추진해 신차구매부터 사후관리, 중고차 매매까지 수입 자동차 라이프사이클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6년 기준 BMW 내 점유율은 25%다.
지난해 주택사업 호조와 BMW 신차 출시로 건설사업부와 자동차 판매 부문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건설 사업 부문의 연간 매출액은 1조7525억원, 자동차 판매 부문의 매출액은 1조226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 28% 늘었다.
교보증권 백광제 연구원은 2018년 착공 예정물량이 1만3746세대인 점을 감안하면, 2019년과 2020년 건설 부문의 실적 고속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2017년 신규 착공 물량은 전년 대비 3300세대 늘어난 6394세대인 것으로 파악된다.
실적은 개선됐지만, 재무상태는 유의할 점이 있다. 2017년 3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410%, 유동비율은 75%, 차입금비중은 32%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은 100% 미만이고, 유동비율이 100% 이상일 때 재무 안전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다만 지난 2013년 말 부채비율 548%를 기록한 이후 대체로 개선됐고, 차입금 비중은 2010년 12월 50%에서 낮아져 재무구조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 매 분기 보고서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이 이어지는지 파악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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