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디지털대성, 성장하는 고배당주..기관 연일 매수

2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간 디지털대성을 기관 투자자가 연일 매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9일 오전 10시 27분 현재 전일 대비 1.1% 내린 4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디지털대성은 중·고 재학생 전문학원인 대성N스쿨로 유명한 학원프랜차이즈 및 교육서비스 제공업체다.

최근 기관 투자자는 2월 27일부터 13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 디지털대성 주식을 사들였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디지털대성 주식은 총 13만9059주로 발행주식수의 0.62% 규모다. 작년 1월 29일은 17만9934주의 기관 순매수를 기록해, 순매수 수량 추이를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아래 그래프에서 축을 재조정했다.

같은 기간 디지털대성 주가는 3990원에서 4320원으로 8.3% 상승했다. 전일(16일) 주가는 52주 최고가인 4400원에 도달하기도 했다.





기관 투자자의 행보와 최근 주가 상승은 디지털대성의 최근 실적 성장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2015년부터 최근 2년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2017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8%(63억원) 증가한 898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0%(23억원) 늘어난 102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전년 대비 8%(6억원) 증가한 7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이러닝 사업부문 및 한우리열린교육 회원 수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은 11.4%로 전년 대비 1.9%p 상승했고 순이익률은 전년과 같은 8.4%다.

연간 실적을 토대로 역산한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25억원) 감소한 19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56%(9억원) 줄어든 7억원을 기록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76%(10억원) 감소한 3억원이다. 대학입시를 중심으로 한 교육서비스 특성상, 학년이 시작되는 학기초와 여름방학부터 수능전까지의 기간에 매출이 확대된다.



한국투자증권 이나예 연구원은 안정적인 성장에 인수합병(M&A)이 더해진다면, 디지털대성이 올해 매출액 1000억원대에 진입할 거라 기대했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1006억원(+12%,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123억원(+21%)으로 추정했다.

디지털대성은 2012년 비상에듀 온라인사업부 인수로 온라인 강의 시장 점유율 3위 업체로 성장했고, 2015년 한우리 인수로 연령층을 초등학생까지 확대했다. 이 연구원은 한우리 인수 이후 뚜렷한 움직임은 없었지만, 현금성자산을 토대로 추가적인 인수합병 기회를 모색 중이라 파악했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6%로 낮고 유동비율은 223%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78배다. 디지털대성이 보유한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은 167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969억원 대비 약 17% 가량이다.

배당 매력도 있다. 디지털대성은 2월 27일 2017년 주당 배당금으로 전년보다 40원 늘린 200원을 지급한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종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5.08%다. 2012년부터 시가배당률이 3% 이상으로 고배당을 이어왔다.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