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추적] 신영자산, CJ오쇼핑 매수.. 합병 이후 기대?

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이 최근 CJ오쇼핑 지분을 사들이며 보유지분율 5%를 넘겼다.

지난 2월 28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영자산은 2월 27일을 기준으로 CJ오쇼핑 지분 5.05%를 확보했다. 신영자산이 CJ오쇼핑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월 17일 CJ오쇼핑이 CJ E&M을 흡수합병한다고 알렸고, 다음날인 18일 CJ오쇼핑의 주가 등락 폭이 컸다. 장중 한때 전일 대비 11.1% 오른 28만3500원을 기록했지만, 전일 대비 6.8% 내린 23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CJ E&M도 전일 대비 7% 내린 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다 최근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신영자산이 지분보유를 공시했던 2월 28일 주가는 21만800원이다. 오후 2시 41분 현재 주가는 21만7500원(-0.8%, 전일비)으로 2월 말 대비 3.1% 상승했다.



CJ오쇼핑의 2017년 별도기준 매출액은 1조1365억원으로 전년 1조959억원 대비 3% 늘었고, 영업이익은 1575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다만 증권사 예상치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컨센서스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컨센 대비 4% 적었다.

CJ오쇼핑은 CJ E&M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다. DB금융투자 차재헌 연구원은 E&M과의 시너지를 기대했다. 그는 "T-커머스를 중심으로 한 TV 부문과 모바일 부문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한 전체 성장률의 상승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디어와 커머스의 융합을 통한 추가 성장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합병후 시너지에 대한 구체적 추정이 어렵고, 복잡한 사업관계 등으로 올해 실적을 명확히 전망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CJ오쇼핑 측이 전망한 2018년 연간 매출액은 4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3500억원이다. 오쇼핑과 E&M의 합병비율은 1:0.4이며 예정돼있는 합병기일은 8월 1일이다. CJ오쇼핑은 합병 이후 미디어와 커머스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인사이트 및 분석지표를 도출하고,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실적과 현재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0.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