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에스원, 외인 3달 내내 '사자'..배당 전년 2배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3개월간 꾸준히 사들이는 에스원이 눈길을 끈다.

외국인 투자자의 일간 순매수는 최근 3개월간 거의 매일 기록됐다. 이 기간 주가는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으며, 13일 오전 10시 33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1.3% 내린 9만5200원이다.

최근 한 달 중으로는 16일(이하 거래일 기준) 동안 에스원 주식을 사들였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에스원 주식은 총 18만3060주로 발행주식수의 0.48% 규모다. 같은 기간 에스원 주가는 9만8800원에서 9만6500원으로 2.3%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9일 연속으로도 에스원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에스원 주식은 총 12만5777주로 발행주식수의 0.33% 규모다. 같은 기간 에스원 주가는 9만75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1.5% 하락했다.



외국인이 꾸준히 에스원 주식을 사들이는 가운데, 지난해 연간 실적은 주춤했다. 2017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1121억원) 증가한 1조9423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31억원) 줄어든 2026억원을, 지배지분 순이익은 2%(28억원) 증가한 1433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실적을 토대로 역산한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4억원) 증가한 4970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119억원) 줄어든 381억원을, 지배지분 순이익은 19%(57억원) 감소한 23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7.7%로 전년 동기 대비 2.4%p 낮아졌고 순이익률은 4.8%로 1.2%p 하락했다.

한국투자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지난 4분기 인력 효율화에 따른 비용, 40주년 창립기념 관련 비용, 출입관련 솔루션 개발비용 등 일시적인 비용 150억원이 반영됐다고 언급했다.



양 연구원은 올해 1분기는 보안 서비스 중 통합보안(인력경비)의 성장 주도와 함께 손익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2조550억원(+6%, 전년 대비), 2240억원(+11%)으로 추정하며, 보안부문의 인건비 절감과 상품판매 및 통합보안 마진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거라 전망했다.

올해 수익성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배당 매력도 전년 대비 높아졌다. 에스원은 1월 25일 2017년 주당 배당금으로 전년 배당 1250원의 2배인 2500원을 지급한다고 공시했다. 2012년~2016년엔 1100~1250원을 지급하다가 이번 배당을 큰 폭으로 확대했다. 1%대에 머물던 시가배당률은 2017년 마지막 거래일 종가 기준 2.34%로 상승했다.



에스원은 시스템 보안, 영상보안시스템, 통합 솔루션 등 보안업체다.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5.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00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9%다. 현재 시가총액 3조6175억원은 양 연구원이 예상한 2018년 영업이익 2240억원의 16.1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