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코미코, 반도체 공정 미세화 수혜..외인도 관심

코미코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지난 2017년 3월 23일 상장일 당시 기록했던 최고가(3만원)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오후 2시 34분 현재 주가는 2만8900원(+4.3%, 전일비)이다. 장중 한때 전일 대비 5% 오른 2만91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주가상승을 이끈 주체는 외국인 투자자인 것으로 보인다. 외인은 지난 2월 14일부터 3월 8일까지 14일(거래일 기준) 연속으로 38만주(발행주식수의 4.4%)를 사들였다. 이 기간 코미코의 주가는 2만5650원에서 2만7700원으로 8% 상승했다. 이날도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다. 현재 추정되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 수량은 5만6300주가량이다.





이런 가운데 코미코는 전방산업의 호조와 신규 코팅 기술 채택으로 최근 매출과 이익이 모두 늘었다. 코미코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의 Intel, 대만의 TSMC 등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을 거래처로 두고 있다. 2017년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은 1250억원으로 전년 940억원 대비 3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177억원에서 49% 늘어난 265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공정이 미세화 및 고단화 될수록 파티클 및 오염물의 수율 영향이 증가하고, 증착 및 식각 공정 횟수가 늘어나 세정과 코팅 수요가 늘어나는 구조다. 따라서 반도체 공정 미세화와 고단화는 코미코의 매출 성장을 가속시킨다.

주요 제품별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세정 부문의 경우 2014년 365억원에서 2016년 462억원으로 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팅 부문 매출액은 231억원에서 355억원으로 53% 늘었다. 2017년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은 세정이 405억원, 코팅이 394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주요 반도체 생산지역인 미국과 중국, 싱가포르, 대만에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미래에셋대우 김재우 연구원은 반도체 세정 및 코팅은 오염물질을 제거해야 하는 특성상 반도체 Fab(공장) 인근에 처리시설을 보유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공장의 가동률을 높이고, 증설을 하며 생산 능력을 확대 중이다. 국내 법인 가동률은 2015년 87%에서 2016년 101%, 2017년 3분기 104%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생산능력은 66만8000대에서 69만6000대로 4% 향상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6일 경기도 세정 및 코팅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토지와 건물을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양수 금액은 225억원으로 2016년 자산총액 932억원의 24%에 해당한다. 2017년 9월 기준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은 448억원으로 양수하는 데는 무리가 없었을 것으로 파악된다.

대만 법인 역시 신규공장 증설로 생산 능력을 증가시킬 전망이다. 투자계획금액은 95억원으로 예상되며 올해 1분기 중 완공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법인의 생산능력은 2배, 대만법인의 생산 능력은 3배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효과는 올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양한 매출처와 설비 증설, 공정 미세화를 통해 코미코는 올해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액을 1500억원(+20%, 전년비), 영업이익은 305억원(+15%, 전년비)으로 예상했다.

김재훈 연구원은 "2017년 SK하이닉스의 미세공정 전환이 진행되면서 새로운 코팅 기술인 NOVA와 FineCera의 매출이 급증했으며 2018년에도 코팅부분 신기술 공급은 크게 증가할 것"이라 설명했다.



2017년 잠정실적과 현재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3.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다. 단, 자본총계와 순이익은 지배값을 발표하지 않아 전체값으로 계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