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사람인에이치알, 성장시장의 일등기업

사람인에이치알은 취업포털 1위 사이트 사람인을 운영하는 회사이다. 사람인의 경쟁 사이트는 잡코리아, 인크루트 등이다.

[그림 1] 취업 포털사이트 사람인

(자료 : 사람인 웹페이지))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온라인 구직, 취업 건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에서 찾을 수 있는데, 모든 일들이 그러하듯 과거 “벼룩시장”과 같은 무가지나 대학교 취업 게시판에서 일어나던 일들이 온라인화 되는 것과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는 등 근속연수가 짧아지고 이직이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림 2] 신규 구직 건수와 취업 건수

(자료 : 한국고용정보원)

[표 1] 세계 각국 근속연수

(자료 : 한국고용정보원, Japna Macro Advisors, statista)

동사의 투자 포인트는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시장 점유율 상승에 따른 광고 단가 인상이다.

[그림 3] 매칭 플랫폼 3개사 월평균 순방문자 추이

(자료 : 코리안클릭)

[그림 4] 월별 네이버키워드 조회수 추이

* PC 및 Mobile 합산
(자료 : 네이버)

위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사람인 사이트는 잡코리아, 인크루트 등의 경쟁사보다 훨씬 더 높은 트래픽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인터넷 구인구직 사이트 비즈니스에 경제적 해자 중 하나인 네트워크 효과가 작용하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다.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 서비스가 네트워크 효과의 대표적인 사례인데, 제아무리 기능이 좋은 신규 메신저가 등장하더라도 그곳에 대화를 나눌 친구가 없다면 이용자는 늘지 않는다. 기존에 가진 유저의 풀이 그 플랫폼의 경쟁력이 되는 것이다. 취업 포털 사이트에도 구인하는 기업이 많아야 구직자들이 많이 방문할 것이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단, 포털 사이트는 이 네트워크 효과를 광고단가 인상으로 직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매력적이다.

[그림 5] 네이버 시장점유율과 광고단가


[표 2] 포털사이트 순위
(자료 : 랭키닷컴)

네이버가 포털사이트 1위에 오른 것은 2004년이고 그 이후에는 검색쿼리 점유율이 더 높아지지 않음에도 광고 단가가 빠르게 상승하였다. 시장 점유율 70%는 거의 독점 수준이라고 볼 수 있고, 광고주들 입장에서 네이버에만 광고를 하는 것이 네이버와 다음에 동시에 광고를 하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인식하는 순간 네이버의 광고단가가 빠르게 올라간 것이다. 100원씩 두 군데 주는 것보다 한 군데에 70원을 주는 것이 더 낫지 않은가?

두 번째 투자 포인트도 연속되는 이야기이다. 광고 비즈니스는 100원을 받으나, 200원을 받으나 포털 사이트 입장에서 특별히 비용이 증가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영업 레버리지가 매우 높은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것이다. 아래 비용의 성격 별 분류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사람인에이치알이 연간 지불하는 비용 중 80% 이상이 고정비이고, 만일 광고선전비를 고정비로 분류할 경우 그 비율은 90%를 넘어선다.

사람인이 광고단가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인상할 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하지만 시장 점유율의 괴리가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최근 모바일 유료화와 같은 소극적인 광고단가 인상에서 기존 상품의 광고단가 인상의 적극적인 광고단가 인상으로 이어질 것은 자명하다.

[표 3] 사람인HR 비용의 성격별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