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충격을 벗어나는 듯 했던 증시가 트럼프 쇼크로 다시 하락세다. 지난 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13% 내린 2375.1을, 코스닥 지수는 1.77% 내린 845를 기록했다. 전일 종가 기준 양시장에 상장된 1987개 종목 중 주가가 전일 대비 상승한 종목은 422개(21%)에 불과했다.한 달 새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하락률은 각각 6%, 6.1%다. 이 기간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8903억원, 1조8239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장주식 시가총액은 3% 하락했고, 코스닥 상장주식 시가총액은 14% 하락하며 하락 폭이 더 컸다.
이런 가운데 주가는 내렸지만 2017년 4분기 실적 성장에 이어 올해 1분기도 매출과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이 있어 눈길을 끈다.
2017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한 기업 중 2018년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기업을 찾았다. 예상치는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간 예상한 실적의 평균이다.
아래 리스트는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순이다. 다만 전년 동기값이 너무 작을 경우 증감률이 상대적으로 매우 크게 나타날 수 있어 17년 1분기 영업이익이 최소 25억원보다 큰 기업으로 한정했다.
이런 기업 중 한 달 사이 주가가 하락했던 기업을 추린 결과 엔씨소프트, 비아트론, 엘앤에프,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단, 연환산(최근 4개분기 합) 순이익이 적자인 기업은 제외했다.
PER은 오가닉티코스메틱(4.8배), 태영건설(7배), 슈피겐코리아(7.4배)가 낮았다.
1분기 영업이익의 예상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엔씨소프트는 2017년 4분기 매출액이 5333억원으로 전년 동기 2846억원 대비 8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92억원으로 전년 동기 1017억원 대비 86% 늘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1분기 매출액은 495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82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7%, 498%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투자증권 황성진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리니지M의 안정적인 장기 흥행추세와 신규 게임 출시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블레이드&소울2, 리니지2모바일 등 기대작의 출시 시점은 올해 하반기 이후로, 신작 출시에 따른 모멘텀은 하반기 이후로 이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린트
이메일
블로그 담기
점수주기
(댓글 0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