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선택] 경동제약, 고지혈 치료제 주력 제약사

경동제약, '벤저민 그레이엄의 선택'

경동제약은 의사의 진단과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을 주력으로 하는 제약사다. 주로 생산하는 전문의약품은 혈압강하제(로사타플러스정, 이하 주요 상표), 소화기관용제(레바미드정), 순환기계용제(아트로반정), 고지혈증치료제(듀오로반정) 등이다. 특히 지난 2016년 출시된 듀오로반정이 지난해 외형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의사의 진단 없이 약국 등에서 처방받을 수 있는 일반의약품도 소량 생산 중이다.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의 매출 비율은 95:5 내외다. 가수 아이유가 광고하는 해열진통제 '그날엔'과 '그날엔' 시리즈가 바로 경동제약 제품이다.





경동제약의 매출액은 지난해 한 단계 점프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778억원이다. 2013년 1300억원대에서 2014년 1500억원대로 점프한 이후 3년간 1500억원대에 머물러있었다.

매출 증가와 함께 연간 수익성도 함께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309억원을, 순이익은 19% 증가한 20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6.6%에서 17.4%로 높아졌다. 순이익은 지배지분 값을 발표하지 않아 전체 값에 해당한다.

연간 실적을 토대로 역산한 4분기 수익성은 다소 부진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466억원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42% 감소한 32억원이며 순이익은 60% 감소한 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성장은 2016년 출시된 듀오로반정(고지혈증치료제)을 비롯한 상품 매출 증가 덕분이다. 제약부문(매출비중 93%) 중에서 제품과 상품 매출 비율은 54:38 가량이다(2017년 3분기 기준). 나머지는 국내 주요 제약사로 수탁공급을 통해 수탁가공료가 발생한다.

듀오로반정 등 상품 매출액은 2016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매분기 증가했다. 그리고 혈압강하제, 소화기관용제 등 제품 매출은 매분기 안정적으로 발생해왔다. 매출비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으나 수탁가공료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1월 29일 리포트를 발표한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정홍식 연구원은 경동제약의 올해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듀오로반정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수탁가공료 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신규 의약품 효과도 기대했다.

다만 올해는 R&D비용 및 복합신약관련 시설투자 등의 비용이 2017년보다 많이 집행될 것으로 보여 영업이익은 증가해도 영업이익률은 낮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재무상태는 매우 안전하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4%로 낮고 유동비율은 369%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395배다.

최근 배당금도 늘렸다. 2017년에는 2016년보다 100원 높인 8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한다. 시가배당률은 3.6%다. 기간을 늘려봐도 배당금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2013~2017) 평균 시가배당률은 3.5%로 시중 금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실적과 5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5.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1%다. 4분기 지배지분 자본총계는 발표되지 않아 3분기 값을 사용했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벤저민 그레이엄은 워렌버핏의 스승이자 가치투자의 창시자다. 그는 "투자란 철저한 분석에 기초해 원금의 안전성과 만족할만한 수익을 기대하는 행위며, 이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 행위는 투기"라고 정의했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1914년 콜롬비아 대학 졸업 후 월가로 뛰어들어 1919년 25세의 나이에 6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증권분석사로 유명해졌다.

회사정보: 그레이엄 뉴먼
펀드명: 그레이엄 뉴먼 펀드
투자기간: 1936년~1956년 은퇴
수익률 : 20년간 연평균 20%

벤저민그레이엄은 그의 저서 『현명한 투자자』에서 저평가 된 주식을 사기 위해 '안전마진'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다. 또 다른 저서 『증권분석』은 지금까지도 가치투자의 고전으로 불린다.

<벤저민 그레이엄이 종목선정시 중시한 주요 지표>
PER, PBR, 배당수익률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