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테라세미콘, 작년 영업익 630억 '사상최고', 주가는↓..왜?

지난 22일 테라세미콘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9% 증가한 3611억원을, 영업이익은 143% 증가한 630억원을 기록했다(이하 연결 기준). 순이익은 122% 증가한 433억원이다. 컨센서스와 비교하면 매출은 0.3%, 영업이익은 3%씩 상회해 대체로 부합했다.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임에도 불구하고 23일 주가는 하락 중이다. 23일 오후 12시 58분 현재 주가는 전일대비 3.3% 내린 2만7600원이다.

순이익은 지배지분 값을 발표하지 않아 전체 값에 해당한다. 다만 테라세미콘은 두 곳의 연결 자회사를 모두 100% 지분율로 보유하고 있어 전체 순이익과 지배지분 순이익 값은 같다.



회사 측은 국내외 반도체, 디스플레이 투자 증가로 매출이 늘었고 신규수주 확대 및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연간 실적을 토대로 역산한 4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6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 감소한 108억원이며 순이익은 67% 감소한 38억원이다.

전일 리포트를 발표한 한국투자증권의 김정환 연구원은 신규 수주 부재를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신규 투자가 없을 전망이어서 테라세미콘의 신규 수주액은 5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 외 고객사 다변화를 노력하고 있으나 당장 가시적인 신규 고객사 확보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반도체 장비 매출비중이 늘어나고 있어 OLED 투자 축소에 따른 영향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반도체 장비에 강점이 있는 최대주주인 원익그룹과의 시너지도 기대했다.



재무상태는 매우 안전하다. 최근 5개 분기 연속 무차입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4%로 낮고 유동비율은 372%로 높다.

2017년 결산 배당금은 주당 300원을 지급한다. 2016년보다 두 배 높였다. 전일 종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1.1%다.

지난해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7.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7.1%다. 전분기 대비 연환산(최근 4개분기 합산) 순이익이 줄어 PER은 높아지고 ROE는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