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로, 실적개선·5년만의 배당..올해 영업익 123%↑ 기대

카프로락탐 제조사 카프로가 지난해 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올해도 수익성 개선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21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프로의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은 5412억9627만원으로 전년 3454억6357만원 대비 57%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42억4206만원, 123억4874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회복과 제품 가격 상승으로 매출과 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22일 현대차투자증권 강동진 연구원은 ▲원재료인 벤젠 수급 타이트로 카프로락탐 시황은 점진적인 개선 추이를 이어갈 전망이며, ▲장기적으로는 신규사업 진출에 따른 모멘텀도 기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017년 4분기에 카프로락탐과 주요 원재료간 스프레드는 평균대비 소폭 낮아진 상황이지만 아시아 카프로락탐의 올해 1분기 가격은 상승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원재료 암모니아 가격은 안정화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카프로는 지난 2012년 이후 5년만인 2017년에 주당 5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한다. 강 연구원은 "실적 개선과 시황 가시성이 높아짐에 따라 5년 만의 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보이며 수익성을 바탕으로 배당 역시 꾸준히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이 추정한 카프로의 올해 매출액은 5736억원(+6%, 전년비), 영업이익은 540억원(+123%, 전년비)이다.

카프로락탐은 폴리아미드(나일론-6) 섬유나 수지를 제조하는 원료로 사용된다. 나일론 섬유는 의류, 타이어코드, 카펫 등의 원료로 사용되고 수지는 자동차 부품, 전기부품, 필름 등에 사용된다.

현대차투자증권은 카프로의 목표주가를 1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오전 9시 13분 현재 주가 9450원(+1.8%) 대비 25%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