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P&P가 지난해 수익성이 개선돼 순이익이 흑자전환한 가운데, 주가는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21일 오전 10시 28분 현재 전일 대비 0.8% 오른 5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무림P&P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지용 펄프(활엽수 표백화학펄프)를 생산하는 업체다.무림P&P는 전일(20일) 2017년 연간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7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3억원) 증가한 6079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29%(311억원) 대폭 성장해 447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373억원 증가하며 2016년 -8억원에서 흑자전환한 365억원이 됐다. 순이익은 지배지분 값을 발표하지 않아 전체 값에 해당한다. 회사 측은 펄프가격 상승으로 펄프부문 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최근 3개월 간 증권사들의 예상 평균치를 초과했다. 매출액은 예상치 6170억원을 2% 하회했지만 영업이익은 예상치 380억원을 18% 상회했다. 순이익은 컨센서스인 370억원보다 1% 낮았다.
4분기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성장했다. 연간 잠정 실적을 토대로 역산한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18억원) 증가한 1620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7%(148억원) 늘어난 2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13.0%로 전년 동기 대비 8.8%p 상승했다.
현대차투자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펄프가격 강세가 올해도 지속되고 있어, 펄프와 제지부문의 수익성이 확대될 거란 판단이다. 2월 판가에 적용되는 펄프의 1월 고시가격은 톤당 890달러로 4분기 이후 강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원재료인 우드칩 가격은 톤당 170달러 전후에서 안정적인 모습이라 덧붙였다. 박 연구원이 추정한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540억원(+76%, 전년 대비), 580억원(+30%)이다.
이런 가운데,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 모두 무림P&P에 관심을 보였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4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무림P&P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무림P&P 주식은 총 83만2041주로 발행주식수의 1.33% 규모다. 2월 20일 하루에 25만7262주를 사들여 최근 1년 중 2번째로 순매수량이 많았다. 기관 투자자 순매수 수량의 1년 중 최대치는 작년 6월 14일 기록한 49만3414주다.
외국인 투자자도 최근 한 달 중 18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무림P&P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무림P&P 주식은 총 117만9544주로 발행주식수의 1.89% 규모다. 외국인 투자자의 1월 18일 순매수 수량 20만7383주는 최근 1년 중 최대치다.
최근 한 달간 무림P&P 주가는 5110원에서 5800원으로 13.5% 상승했다. 21일 주가는 전일보다 상승하면서 52주 최고가인 5890원에 도달했다.
무림P&P는 잠정 실적 발표와 함께, 배당 공시를 냈다. 공시에 따르면 2017년 주당 배당금으로 전년보다 25원 늘린 150원을 지급한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 종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3.3%에 형성됐다. 무림P&P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3%~4%의 시가배당률을 유지해왔으며, 순이익이 적자였던 2014년과 2016년에도 배당을 지급했다.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0.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5%다. 순이익과 자본총계는 지배지분 값이 발표되지 않아 전체 값을 사용했다. 지난 3분기보다 연환산(최근 4개분기 합산) 순이익이 증가해 PER은 낮아지고 ROE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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