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율촌화학, 4분기 호실적인데 주가만 내리막

농심계열의 포장지 제조업체인 율촌화학은 지난 2일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한 2017년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0일 오후 12시 48분 현재 주가는 전일대비 1.6% 내린 1만7500원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4922억원이다(이하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39% 증가한 404억원을, 순이익은 31% 증가한 27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8.2%다.

율촌화학은 최근 3년(2015~2017) 연속 수익성이 개선돼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013년에 기록했던 8.3%에 거의 근접했다. 회사 측은 제품 매출구조 변화 및 설비 개선으로 인해 수익구조가 변화됐다고 설명했다.



연간 실적을 토대로 환산한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25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92% 증가한 94억원이며 순이익은 17% 감소한 42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3%p 높아진 7.5%를 기록했다.



기관 투자자는 율촌화학이 실적을 발표한 다음날부터 전일(19일)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율촌화학 주식은 총 10만8221주로 발행주식수의 0.44% 규모다. 반면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오히려 하락했다. 전일 종가는 2일 종가 대비 6.3% 하락했다.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지난해 3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67%로 낮고 유동비율은 119%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0%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5배다.

율촌화학은 매년 500원을 주당 배당금으로 지급해왔다. 2017년에도 주당 500원을 지급한다. 배당금은 일정한데 주가는 매년 올라 시가배당률이 2015년 4.2%에서 2016년 3.6%, 2017년에는 2.4%로 낮아졌다.



지난해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6.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1%다. 전분기 대비 연환산(최근 4개분기 합산) 순이익이 감소했으나 주가의 하락폭이 더 커 PER은 낮아졌다. 오후 12시 48분 현재 시가총액은 4340억원으로 2017년 연간 영업이익 404억원의 10.7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