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올해 영업익 1010억..전년비 54%↑-케이프투자證

올해 벌크 시황 회복과 선대 확장으로 대한해운의 이익이 성장할 전망이다. 20일 케이프투자증권 신민석 연구원은 대한해운의 올해 영업이익을 1552억원으로 전년 1010억원 대비 53.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해운이 지난 13일 발표한 2017년 잠정실적에 따르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전년 동기 159억원 대비 55% 감소했다. 신 연구원에 따르면 이는 컨테이너사업 부문(SM상선)의 대규모 적자에 따른 영향이다. 그러나 컨테이너사업 부문은 2018년 1분기부터 지분법이익으로 반영돼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신민석 연구원은 벌크 부문의 안정적인 영업실적과 더불어 적극적인 M&A로 외형 성장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2017년 대한해운의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은 1조5607억원으로 전년 5403억원 대비 189% 크게 늘었다.



2018년 1분기 매출액은 3388억원, 영업이익은 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3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벌크 운임 상승에 따른 벌크부문 실적 정상화와 한국가스공사 전용선 매출 실적이 반영돼 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거란 분석이다.

대한해운은 삼성로직스(현 대한상선) 인수를 시작으로 지난해 말 창명해운 지분을 30.6%로 늘리는 등 적극적인 M&A를 이어가고 있다. 신 연구원은 "최근 높아진 벌크선 중고 가격을 감안하면 법정관리를 탈피한 중견 해운업체는 매력적"이라 판단했다. 다만 연간 매출액은 1조25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목표주가는 4만4000원으로 직전 목표가 4만원 대비 10% 상향했다. 이는 오전 9시 33분 현재 주가 3만3300원(+4.5%, 전일비) 대비 33%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