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실적-호텔·레저株] 여행↑·카지노↓..하나투어 영업익 +315%

4분기 호텔/레저서비스 업종의 희비가 다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레저서비스 업종(와이즈에프엔 분류 기준)에 속한 기업 중 12일 현재 10개 기업이 2017년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여행 업체의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카지노 업체의 수익성은 악화됐다.

대표적인 여행주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황금연휴 효과로 매출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의 2017년 4분기 영업이익은 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5% 증가했고, 모두투어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45% 늘었다(관련 기사▷하나투어&모두투어, 황금 연휴 효과.. "4Q 호실적").

반면 카지노 업종인 GKL과 파라다이스는 중국인 관광객 수의 감소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1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고,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매출보다 큰 폭인 57% 감소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사내근로복지기금 45억원과 정기세무조사에 따른 31억원, 임금인상반영률에 따른 인건비 3.6% 인상분 소급분 지급 등으로 비용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파라다이스 역시 중국인 VIP 부진으로 본사 부문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시티에서의 일회성 인건비와 감가상각비의 증가로 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10개 기업의 2017년 4분기 매출액 총합은 1조9547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8237억원 대비 7% 늘었다.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영업이익 합계는 632억원(-25%, 전년 동기비)이다.

이 가운데 세중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컸다. 세중의 4분기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1% 늘었다. 다만 연간으로 살펴보면 영업이익은 79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세중의 매출액은 2017년에 들어 분기마다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고, 이에 따라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영업이익도 줄었다.

회사 측은 "삼성전자 및 계열회사와의 거래 종료와 운송사업 부문의 일부 사업부 매각, 강재사업 부문 분할 및 매각으로 매출과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 전망은 밝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호텔/레저서비스 업종에 속한 기업 중 9개 기업의 2018년 예상 매출액 합계는 10조9070억원으로, 2017년 예상실적 대비 17%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3개월 동안 증권사들이 예상한 실적의 평균치다. 영업이익 합계는 1조1570억원으로 2017년 8548억원 대비 35% 성장할 전망이다.

영업이익 증가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 기업은 호텔신라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호텔신라의 2018년 영업이익은 16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늘어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 인바운드 회복과 알선수수료율 하락에 따른 경쟁 완화 등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하나투어와 에머슨퍼시픽, 모두투어 등이 전년 실적 성장에 이어 올해도 매출과 이익 확대가 이어질 거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