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오늘의 승부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우량주 중 중장기적으로 관심권에 둘만한 종목을 공개하는 코너입니다. '큰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거나 실적 개선의 촉매가 발생한 종목, 기업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한 종목 등을 다룹니다. 오늘 하루에 승부를 보는 게 아니라, 오늘부터 관심권에 두는 종목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를 지속 중인 동원산업이 호실적을 기록하고, 배당금을 늘려 눈길을 끈다. 9일 오후 2시 22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종가와 같은 32만원이다. 미국발 충격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전일 대비 각각 2%와 2.4%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시장 대비 선방 중이다.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1/1 ~ 2/8) 동원산업 주식 1만7983주(지분 0.5%)를 순매수했다. 지난 11월 초 매수로 돌아선 후, 지난 3개월간 총 4만1112주(1.2)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사자' 행보를 보인 가운데 기업가치 측면에서 동원산업은 호실적과 배당 인상이 눈길을 끈다.
지난 7일 공시에 따르면 동원산업의 지난해 4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이 65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늘고, 영업이익이 54% 증가한 653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37% 급증한 393억원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지난 2016년 1분기부터 8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비 증가세를 지속했다.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발표하지 않았다.
전 사업의 고른 성장이 호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슈퍼 튜나(통조림용 참치를 자체 개발 기술을 통해 고부가가치의 횟감용 참치로 가공한 제품)에 힘입어 유통사업부 이익이 증가하고, 수산 사업부도 평균 어가 상승으로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다랑어 가격(태국 방콕 하역 기준)은 톤당 평균 2033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했다. 또한 물류 사업부도 지난해 2월 신규 인수한 동부익스프레스의 실적 반영 효과로 실적이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호실적 기록과 함께 배당도 늘렸다. 지난 7일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동원산업은 주당배당금을 4000원으로 전년 대비 1000원 올렸다. 2년 연속으로 배당금을 인상했다. 현재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1.25%다.
주요 실적 지표 중 하나인 참치 어가가 올해 하락세로 돌아선 점은 리스크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가다랑어 가격(태국 방콕 하역 기준)은 톤당 1550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지난해 평균보다 각각 8.8%와 16.7% 하락했다.
동원산업은 국내 1위의 참치 원양어업 회사다. 수산물을 어획하는 '수산사업', 참치를 포함한 수산물을 가공·판매하는 '유통사업', 고객으로부터 위탁을 받아 물품을 보관·배송하는 '물류사업'을 한다. 지난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6.8배다. 아직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연결 순이익과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간의 차이가 거의 없던 점을 고려해 연결 순이익으로 PER을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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