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분석] 텔코웨어, 주가 10% 급등.."나도 5G 수혜주"

31일 텔코웨어 주가가 급등하며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5G 투자확대 수혜주라는 증권사 분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5G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을 반복한 가운데 텔코웨어는 비교적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지 못했다. 올해 들어 주가가 17% 가량 올랐으나, 같은 기간 다른 5G 관련주 주가가 많게는 2배 가까이 오른 점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큰 편은 아니다.

그러나 이날 장 시작부터 10% 급등 출발한 텔코웨어 주가는 한 때 25% 오른 1만6250원을 기록해 이목을 끌었다. 오후 2시 24분 현재 10% 상승한 1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와 함께 거래량도 급증했다. 이날 현재까지 거래량은 125만2599주로 전일 하루 거래량(3만2563주)의 38배다.





◇ 텔코웨어, 숨겨진 5G 관련주.. 주목 포인트는?

텔코웨어는 통신 인프라 관련 업체다. 2017년 기준 매출 비중은 음성핵심망 사업이 40%, 무선데이터 사업이 60%를 기록했다. 음성핵심망의 주요 솔루션은 이동 통신 가입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HLR(Home Location Register) 등이다. 무선데이터 솔루션은 IP 기반으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IMS(IP Multimedia Subsystem)가 대표적이다.

이런 가운데, SK증권의 이지훈 연구원은 이날 텔코웨어 주력 사업과 5G 간 연관성에 주목하며 향후 수혜를 전망했다. 연관 포인트로는 크게 △IoT-HSS(Home Subscriber Server) 솔루션, △네트워크의 가상화, △5G EPC(Evolved Packet Core) 세 가지를 꼽았다.

IoT-HSS는 IoT단말의 위치와 가입자 데이터 등을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IoT 단말기 대수가 늘어날수록 관련 투자가 증가하게 된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특성에 주목하며 "5G 시대엔 전송 속도와 응답 속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사물인터넷 디바이스가 폭증할 것"이라 내다봤다.

또한, 네트워크 가상화 추세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SKT는 이미 LTE 코어 네트워크망에 SDN(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과 NFV(네트워크 기능 가상화)를 상용화시켰고 텔코웨어도 삼성전자, HPE 등과 함께 참여했다. 텔코웨어는 가상화 기반에서 소프트웨어를 탑재시켜 운용하는 NFV MANO 솔루션을 개발해 향후 추세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마지막으로 주목한 부문은 5G EPC다. 5G EPC는 5G 망에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시스템으로 '패킷 교환기'로도 불린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텔코웨어는 노키아와 함께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국내외 주요 통신사 공급을 위해 지난해 9월 MOU를 체결해 향후 관련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 2017년 턴어라운드 원년.. 올해 영업익 34%↑ 기대

2017년 3분기 누적(1~9월) 실적을 살펴보면 수익성이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됐다. 매출액은 275억7000만원에서 276억5000만원으로 소폭(0.3%)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6억원에서 41억원으로 7배 가량 급증했다. 순이익은 8억원에서 44억원으로 5.5배 늘었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률은 2%에서 15%로 13%p 상승했다.

텔코웨어의 이익 개선세는 2016년 4분기부터 두드러졌다. 2016년 3분기까진 3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으나, 4분기엔 4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억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후로 2017년 3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업계에 따르면 2016년엔 고객사 투자가 다소 위축되면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IoT 관제서비스와 같이 수익성이 낮은 사업의 매출 비중을 줄여 제품 믹스를 개선했고, 고객사 투자도 점차 회복되면서 2017년엔 상반된 실적을 보였다. 이 연구원이 추정한 텔코웨어의 2017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 증가한 413억원,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56억원이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올해도 실적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2018년 예상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530억원, 영업이익은 34% 늘어난 75억원이다. 증권업계는 텔코웨어가 5G 투자확대와 신규서비스 매출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 수의 성장률을 기록할거란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해 11월에 집중적으로 텔코웨어 주식을 사들였다. 11월 7일부터 12월 6일까지 22거래일 연속 순매수했으며, 이 기간 동안 총 6만2988주(발행주식수의 0.65%)를 취득했다(관련기사▷ [즉시분석] 텔코웨어, 외인 연일 '사자'..고배당에 관심?) . 최근 1년으로 보면 총 15만3019주를 순매수했으며, 이는 발행주식수의 1.58% 규모다.



2017년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텔코웨어의 주가수익배수(PER)은 17배, 주가순자산배수(PBR)은 1.2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7.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