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분석] 필링크, 패션회사로 탈바꿈..매출 2000억 전망

무선인터넷솔루션 전문 업체이던 필링크가 2017년 패션회사로 탈바꿈하며 재도약에 나섰다.

필링크는 크리스에프앤씨(이하 크리스F&C)를 인수하며 2017년 2분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크리스F&C는 파리게이츠(PEARLY GATES), 고커(GOKER), 핑(Ping) 등 고급 골프웨어 브랜드를 보유한 스포츠 의류업체다.





필링크의 2016년 분기 매출은 30~80억원에 불과했지만, 패션 사업부가 추가되며 2017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배 늘었고, 2017년 3분기 63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7% 늘어나며 성장세가 이어졌다. 패션 사업부문의 2017년 2분기 매출액은 230억원, 2017년 3분기 58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994억원으로 2016년 연간치인 331억원의 3배에 달한다. 필링크는 패션회사로 체질을 바꾸며 사상 첫 매출액 2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필링크의 2017년 연간 매출액은 2158억원(+552%, 이하 전년비), 영업이익은 340억원(흑자전환)이다.



패션회사로 거듭나려는 필링크의 의지는 종속회사 유엠에너지의 지분 처분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1월 5일 필링크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하는 유엠에너지(지분율 45%)를 최대주주인 젬백스테크놀러지에 처분했다. 이후 1월 22일 명품 병행수입업체인 라프리마 인수를, 29일에는 흡수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김상표 연구원은 필링크의 IT솔루션 사업 또한 젬백스테크의 자회사로 이관 시켜둔 상태로, 향후 명품병행 수입에 주력하고, 크리스F&C를 통해 패션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라프리마 합병과 크리스F&C의 연결 효과가 1월부터 반영되며 국내 패션 업체 중 가장 높은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 향후 골프 대중화와 골프웨어 시장 성장 기조 속에 프리미엄 골프웨어 시장을 선도하고, ▲ 명품 병행수입 사업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 연결 자회사 크리스F&C의 IPO 추진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재무상태는 유의해야한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55%, 유동비율은 93%, 차입금비중은 42%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고, 유동비율은 100% 이상, 차입금비중이 40% 미만일 때 재무 안전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지난해 3분기 실적과 오후 1시 33분 현재 주가 3665원(-1.6%, 전일비)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58.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