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티이앤이가 나노 사업부 매출 확대에 힘입어 2017년 최대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에프티이앤이의 2017년 매출액은 2016년 449억원 대비 52% 늘어난 68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6억원에서 1355% 증가한 85억원으로, 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한 34억원으로 추정했다.
실적 성장은 올해가 더 기대된다. 2018년 예상 매출액은 1400억원(+106%, 이하 전년비)이며, 영업이익은 321억원(+278%)이다.
2017년 매출 확대 전망의 배경에는 나노 사업부의 빠른 성장이 있다. 나노 사업부 매출은 2017년 3분기 누적기준 370억원으로 2016년 연간치인 283억원을 넘어섰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필터 매출이 2017년 성장세를 이끌었다. 2016년 3분기 34억원에 불과하던 필터 매출은 2017년 3분기 73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와 더불어 텍스타일 매출도 5억원에서 38억원으로 7배 이상 성장했다.
에프티이앤이는 산업용 필터와 자동차용 필터 등 각종 필터를 생산하며(필터 부문) 아웃도어나 기능성 신발에 적용되는 기능성 나노멤브레인(텍스타일 부문)을 나이키와 폴라텍, 영원무역 등에 제공한다.
2017년 8월 신규 가동된 필리핀 멤브레인 라인의 케파 증설이 텍스타일 매출에 부분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나이키 매출도 꾸준히 발생하며 텍스타일 매출 확대가 가능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4분기도 필리핀에 추가 증설된 멤브레인 라인 4개가 본격 가동돼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 이정기 연구원에 따르면 국제표준규격(ISO16890) 변경으로 2018년부터 모든 산업용 필터는 정전기 입자를 제외한 상태에서 성능을 표시해야한다. 이에 따라 에프티이앤이의 나노필터미디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도 지속될 거란 전망이다. 또한, 2018년부터 중국 Yili사와의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엔진용 필터 매출이 100억원이 발생해 성장 속도가 가속화 될 것이라 강조했다.
에프티이앤이는 지난해 9월 국내외공장 설비투자를 위한 시설자금 마련과 사채 상환을 위해 37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최종 모집된 금액은 375억원으로 시설자금에 251억원을, 사채 상환에 123억원을 사용한다. 시설자금은 필리핀 공장과 경기도 화성 공장 설비투자에 각각 136억원, 70억원, 중국 JV공장에 45억원을 사용한다.
최근 기관 투자자도 9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22일까지 기관 투자자는 에프티이앤이 주식 107만7060주(발행주식수의 1.6%)를 사들였다. 이 기간 에프티이앤이의 주가는 6330원에서 7700원으로 21.6% 올랐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36%, 유동비율은 88%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43%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배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 100% 미만, 유동비율 100% 이상, 차입금비중 40% 미만일 때 재무상태가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다만 하나금융투자 김두현 연구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부채를 상환하면, 이자비용은 줄어들 거라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실적과 22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29.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4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93%다.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 순이익이 5억원으로 작아 PER이 높고 ROE가 낮다.
전일 시가총액 5221억원은 올해 예상 영업이익 321억원의 16.2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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