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17년, 투자자를 웃고 울린 기업들

단독 [아이투자 넥클리스]
편집자주 | '좋은 기업, 나쁜 기업, 이상한 기업' 코너는 다양한 기업들의 이야기를 투자자의 시각으로 살피고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필자는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박사학위를 마친 30대 초 젊은 연구원으로, 기업재무와 기업지배구조에 관련된 여러 편의 논문을 저술했습니다. 대학 신입생 때 시작한 가치투자를 10년째 이어오며 매월 말 투자 포트폴리오를 아이투자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 코너를 통해 주식시장의 투자자로서 궁금한 것을 찾아다니는 과정과 이에 대한 고민과 생각을 나누는 장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필명인 '넥클리스'는 목걸이처럼 다른 사람의 허전함을 채워주고 스스로도 더 빛날 수 있음을 희망하는 필자의 바램이 담겼습니다.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모두 크게 오르면서, 많은 투자자들에게 2017년은 멋진 한 해로 기억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가상화폐의 믿기 어려운 상승과, 바이오 기업들의 급상승을 보면서 소외감을 느끼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가상화폐에 대해서는 논란이 점점 더 가중되고 있는 것 같은데, 2017년에 이어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가상화폐는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주제는 지나간 2017년을 돌아보면서, 2017년에 시가총액 순위를 크게 높인 기업과 반대로 시장에서 사라진 기업들을 꼽아보았습니다.

시장이 좋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시장에는 항상 주목받는 기업이 있고 퇴출되는 기업도 있기 마련입니다. 2017년에 주목 받은 기업들을 뒤돌아보며 2018년에도 이 기업들이 멋진 결과를 줄지를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반대로 시장에서 사라진 기업들로부터는 왜 이 기업들이 사라졌는지를 돌아보고, 살아남은 라이벌 기업들이 있다면 그 안에서 또 투자 아이디어를 얻어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먼저 2016년에 비해서 순위를 크게 올린 기업들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지나치게 순위가 낮은 기업들을 배제하고, 2016년을 기준으로 시가총액 500위 내에 있었던 기업 중에서 시가총액 순위 변동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표1] 2016년 vs. 2017년 시가총액 순위변동


1등을 차지한 기업은 188등이나 순위를 올린 엘앤에프입니다.

2차전지에 필요한 양극활물질을 생산하는 회사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2차전지 시장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2016년 4분기부터 2017년 3분기까지 직전 4분기 동안 계속해서 당기순이익이 증가하였다는 점입니다.

이와 같은 급격한 실적 상승이 주가의 상승으로 순조롭게 이어져서 주가도 2016년말 14,950원에서 2017년말에는 42,800원으로 186% 상승하였습니다.

2차전지에 대해서 눈에 띄는 또다른 기업이 17위의 포스코켐텍입니다. 2차전지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켐텍은 엘엔에프에 비해서 순위의 변동(118등 상승)은 다소 낮은 편이지만, 주가는 12,000원에서 39,800원으로 231%나 상승하였습니다. 시가총액의 상승도 1조 6,421억원으로 더 컸습니다.

테슬라로 대표되는 전기차 시장이나 최근 상승폭이 두드러지는 전력저장장치(ESS)시장 등 2차전지 시장은 앞으로도 상당한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2차전지 관련기업들의 성장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모든 제조업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2차전지 시장에서도 결국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은 반드시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가격경쟁력과 기술경쟁력이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는 신중하게 고려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위가 삼양식품인 것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삼양식품은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불닭볶음면”이라는 대히트작을 앞세워 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특히 수출량이 급증하면서 실적이 크게 좋아진 면이 눈에 들어옵니다. 물론 불닭볶음면 하나에 의존한 원 히트 원더(One-hit Wonder)가 될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빙그레 바나나우유나 농심의 신라면과 같이 스테디셀러가 비교적 자주 나오는 음식료업계의 특성을 생각해 보면 기대해볼 만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17년 하반기 가장 화려했던 기업을 꼽자면 역시 신라젠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신라젠은 순위는 153위 올랐지만, 시가총액으로는 5조 5,336억원이나 올라 셀트리온과 함께 코스닥 시장을 끌고 올라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적자기업이 가능성과 기대만으로 이와 같은 상승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신라젠에 대해서 꼼꼼히 살펴보지는 못하여 기업의 가치에 대해서는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세상의 수많은 암환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하여 신라젠과 다른 바이오 기업들이 개발하고 있는 신약들이 모두 성공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마지막으로 눈에 띄는 기업은 20위로 말석을 차지한 나스미디어입니다. 나스미디어는 미디어렙(Media Representative)이라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기업입니다. 미디어렙은 광고주의 효율적인 광고집행과 매체사의 광고 판매를 대행할 목적으로 설립된 서비스업으로서, 매체판매자와 광고구매자 사이를 연결해주는 업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표2] 지상파 방송시장 개념도


미디어렙은 이전에는 방송사와 광고주를 연결해주는 역할에 집중했지만, 지금은 광고의 효율을 제고하는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으로 전문성과 역량을 높여가고 있는 사업입니다. 매체의 다양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만큼, 미디어렙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현재의 PER수준이 낮지는 않은 만큼, 가격이 적당한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할 것도 같습니다.

이와 같이 2017년 투자자를 배부르게 해준 기업들이 있다면, 물론 투자자들에게 깊은 한숨을 남긴 기업들도 있습니다. 2017년, 시장에서 불명예스럽게 물러난 기업들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표3] 2017년 상장폐지기업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기업은 중국원양자원입니다.

중국원양자원의 상장폐지에 대해서는 2017년 9월에도 한 차례 글을 쓴 적이 있지만 (관련기사: [칼럼] 상장폐지, 기본만 살펴도 피할 수 있다), 역시 해외기업의 국내상장은 많은 면에서 위험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에 상장하는 해외기업들은 대체로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의 기업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국가위험(Country risk)에 대해서 깊이 고민해보아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기업들 중에서는 보루네오가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한샘현대리바트 등 경쟁사들의 경우 지난 몇 년간 주가가 크게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적자에 시달리다가 상장폐지가 되었습니다. 산업 전체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상장폐지가 되었다는 것은, 1위나 2위 기업에 비해서 하위순위의 기업들이 갖고 잇는 한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눈에 띄는 기업이 넥솔론입니다.

OCI그룹의 계열사로서 OCI 오너 가족들의 출자로 설립된 기업입니다. 태양광이라는 뜨거운 분야에 촉망 받는 성장주로 주목을 받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이전에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의 암묵적인 믿음 중 하나는 재벌기업은 같이 망하면 망했지, 혼자서 망하는 경우는 없다는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특정 계열사의 부실을 다른 계열사로 옮지 않게 하려는 경향성이 뚜렷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직도 재벌그룹의 계열사라는 것은 기업의 경영이나 자금조달에 대해서 큰 이득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재벌기업의 계열사라는 이유로 무조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됩니다.

2018년을 시작하는 주식시장 분위기는 대체로 좋은 것 같습니다.

주가가 떨어질 거라는 목소리는 거의 없고, 코스닥지수는 1,000을 넘을 것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글로벌 상황을 보아도 다우존스지수가 최고점을 경신하는 등 외부적인 분위기도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명확한 것은, 영원히 올라가기만 하는 시장은 없다는 것입니다. 언제나와 같이 긴장하고 준비하는 자세로 2018년을 기대해볼까 합니다.

그럼. 다음 달에 다시 뵙겠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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