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KCI, 삼양사 자회사 된 후 "외인 연일 관심"

지난 12월 삼양사에 인수된 KCI를 외국인 투자자가 연일 매수 중이다. 18일 오전 10시 7분 현재 전일 대비 0.3% 내린 8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투자자는 9일 연속으로 KCI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KCI 주식은 총 3만1891주로 발행주식수의 0.28% 규모다.

같은 기간 KCI 주가는 8440원에서 8280원으로 1.9% 하락했다. 작년 12월 15일에는 KCI가 삼양사에 인수된다고 공시해 시장의 관심을 받았고, 12월 18일 52주 최고가인 1만3100원에 도달했다.





최대주주 변경 후 삼양사가 보유한 KCI 지분은 44.2%(498만1003주)며, KCI의 자회사인 오엔오케미칼 0.89%(10만주), 비오스케미컬 2.29%(25만7940주)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KCI는 기존 사업 강화와 신규사업 확대가 목적이라 밝혔다. 삼양사는 식품(설탕, 밀가루), 화학(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료 사업부를 가진 회사다.

KCI는 기능성 생활용품(샴푸, 린스 등)의 원료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LG생활건강, P&G, 로레알 등이 주요 고객사다. 주력 제품인 폴리머는 샴푸의 원료로 사용되며, 현재 KCI는 폴리머 부문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2위다.

이런 가운데 KCI의 작년 3분기 수익성은 악화됐다. 지난해 3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1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5억원)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4%(2억원) 줄어든 13억원을, 순이익은 30%(3억원) 증가한 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면서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10.4%로 전년 동기 대비 3.4%p 낮아졌다. KCI는 영업비용의 세부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매출원가율이 같은 기간 69.0%에서 72.8%로 3.8%p 상승한 점이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판관비율은 17.2%에서 16.8%로 0.4%p 하락했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3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28%로 낮고 유동비율은 242%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8%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35배다.

KCI는 안전한 재무상태를 토대로 2016년까지 배당을 4년 연속 늘렸다. 2012년 50원이었던 주당 배당금은 2016년 180원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배당성향은 26%~37% 가량에 형성됐고, 시가배당률은 2016년 2.3%로 높아졌다. 2017년 배당도 전년과 같은 180원을 지급한다면 작년 마지막 거래일 종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2.1%다. 2017년 배당은 아직 공시하지 않았다.



지난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7.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