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현대차투자증권 성정환 연구원은 ▲ 주택매매거래량과 ▲ 중국 사업의 실적 차별화로 업체 간 실적이 엇갈릴 것으로 분석했다. 아파트 입주물량은 2017년 4분기 호조를 보여 B2B업체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B2C업체의 변수는 주택매매거래량이다.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으로 10월~11월 주택매매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14만호로 B2C 업체에 불리한 영업환경이 조성됐다.
또한, 중국의 환경규제 강화로 KCC의 수성도료 매출은 3분기 턴어라운드하며 4분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LG하우시스는 현기차의 중국 및 국내부문 부재로 자동차와 소재 사업부 실적의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샘은 2017년 하반기 새로 진출한 중국법인의 영업적자가 지속됐다.
◇ KCC, 입주물량 증가와 중국법인 턴어라운드
성 연구원은 KCC의 2017년 4분기 매출은 1조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9378억원 대비 11% 증가할 거라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367억원에서 104% 성장한 750억원을 기대했다.
입주물량 증가로 건자재 매출이 호조를, 중국 도료법인의 턴어라운드 지속과 기타 부문에서 건축용 실란트와 EMC 부문의 호조를 보여 전체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할 거란 분석이다. 이러한 업황이 올해도 이어지며 KCC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거라 전망했다.
◇ LG하우시스, 현기차 판매량 저조로 자동차 사업부문 이익↓
LG하우시스는 입주물량 증가 하에 건자재 매출이 늘며 4분기 매출액은 8726억원으로 전년 동기 8026억원 대비 9%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3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할 전망이다.
성정환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중국/한국 판매 저조가 자동차 사업부문의 감익으로 이어졌다. 다만 그는 "2017년 사드이슈로 인한 현기차 판매량 급감의 기저효과와 현대차의 중국시장 개척 노력으로 2018년에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이에 따른 2018년 자동차/고기능 소재 사업부의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
◇ 한샘, 중국법인 적자지속에 유의
한샘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5788억원(+4%, 이하 전년 동기비), 영업이익은 432억원(-23%)으로 예상됐다. 성 연구원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매매거래량이 감소하며 성장 둔화를 겪었을 것"이라 추정했다. 그러나 2018년 1분기를 저점으로 주택매매거래량은 전분기대비 증가세를 보이며 한샘의 B2C 성장률도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 덧붙였다.
다만 중국 법인이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점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2018년 하반기 중국법인이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수 있을지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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