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자동차株] 영업익 컨센 하회.. 기아차 전년비 23%↓

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의 2017년 4분기 실적은 대체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키움증권의 장문수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한온시스템, S&T모티브,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금호타이어까지 총 9개 기업의 실적 예상치를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현대차의 4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23조6633억원, 영업이익은 1% 증가한 1조348억원이다. 컨센서스인 24조2491억원, 1조1324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2%, 9% 적다.

기아차의 경우 현대차보다 컨센서스 하회 폭이 큰 것으로 파악했다. 기아차의 4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12조7807억원, 영업이익은 23% 줄어든 4084억원이다. 컨센서스인 13조2421억원과 4594억원에 비해 각각 3%, 11% 낮은 수준이다.

장 연구원은 두 기업의 실적 부진 배경으로 ▲원화 강세, ▲재고 축소를 위한 인센티브 증가, ▲미국과 중국 등 출하 부진, ▲국내 파업에 따른 가동률 하락을 꼽았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를 고객사로 둔 부품사들도 대체로 예상 대비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고 추정했다. 그 중 이익 규모가 큰 현대모비스는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9조3648억원(전년 동기 대비 -9%), 6171억원(-9%)으로 파악했다. 컨센서스인 9조6418억원과 6420억원에 비해 3%, 4% 낮은 수준이다.

그는 "현대차그룹의 중국 출하 감소 폭이 축소되면서 모듈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회복할 것"이라며, "그러나 비우호적인 환율과 북미, 국내 등 부진으로 모듈 마진의 회복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넥센타이어는 9개 상장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다. 장 연구원이 예상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595억원으로, 컨센서스인 531억원 대비 12% 높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5071억원으로 컨센서스 5163억원보다 소폭(2%) 낮은 수준이다. 장 연구원은 "하락한 고무가격이 투입원가에 처음 반영되면서 마진이 회복세로 전환할 것"이라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