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국카본, 최근 수주 회복에 기관 관심?

기관 투자자가 올해 초부터 매일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카본이 눈길을 끈다. 한국카본은 탄소섬유를 원재료로 LNG운반선 단열보냉재, 건축자재, 낚싯대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종합소재 업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가 최근 9거래일 간 순매수한 한국카본 주식은 총 114만6885주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2.61% 규모에 달한다. 같은 기간 주가는 5360원에서 6290원으로 17.4% 급등했다.

이날(15일) 주가도 상승 중이다. 15일 오전 11시 4분 현재 주가는 전일대비 3.3% 오른 6500원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카본의 2017년 3분기 수익성은 부진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630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41억원에서 -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이하 연결 기준). 지배지분 순이익은 37억원에서 2억원으로 94% 감소했다.

수익성 악화는 매출원가율 상승에 따른 영향이다. 지난 2016년부터 80%대를 유지해오던 매출원가율이 지난해 3분기 91.2%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1.1%p 높아진 수치다. 매출원가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재료 관련 비용(원재료 매입액+재고자산의 변동) 증가가 컸다.



다만 최근 LNG선에 대한 수주가 늘어난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 달부터 공시한 LNG선 보냉자재 공급계약만 4건이다. 계약상대방은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중국 조선사 등이며 4건의 계약금액 총 합은 482억원으로 2016년 연간 매출액의 18% 규모다. 지난해 3분기 말 수주잔고는 1802억원(3분기말 환율 적용)이다.



안전한 재무상태와 풍부한 순현금자산도 매력적이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7%로 낮고 유동비율은 554%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4%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52배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은 1199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2765억원 대비 약 43% 가량이다.

지난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6.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