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추적] '주식농부' 박영옥, 진도 지분 5% 보유

'주식농부'로 알려진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진도의 지분을 늘렸다. 박 대표는 진도의 지분 5.26%를 보유 중이라고 지난 9일 보고했다. 그가 진도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표는 농사짓는 것처럼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각 업종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거나, 성장 잠재력을 갖춘 종목에 주로 투자한다.



진도는 모피의류 전문업체로 국내 모피 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진도모피, 엘페, 우바, 끌레베 등의 브랜드로 제품을 판매한다. 주로 GS, 롯데, 홈앤쇼핑 등의 홈쇼핑 채널과 인터넷몰, 백화점, 대형마트 등 모든 유통망을 통해 제품이 판매된다.



진도는 사업 특성상 매출의 40% 이상이 겨울철인 4분기에 발생한다. 지난 2017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72억원으로 전년 동기 260억원 대비 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전년 동기 21억원에서 7% 줄었다.



그러나 3분기 누적(1월~9월) 기준으로 살펴보면 매출과 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725억원에서 772억원으로 6% 늘었고, 영업이익도 57억원에서 61억원으로 7% 늘었다. 주요 제품별로는 모피브랜드의 매출이 393억원으로 12% 증가했고, 끌레베도 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비용(매출원가와 판관비)은 제품 및 원재료 관련 비용이 절반인 54%를, 급여가 9~10%, 지급수수료가 25%를 차지한다('17년 3분기 누적 기준).



진도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47%로 낮고 유동비율은 196%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3%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2배다.

3분기 실적과 9일 종가(5400원)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7.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2%다.

이 밖에 박 대표가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상장사는 삼천리자전거, 한국경제TV, 태양, 대륙제관, 조광피혁, 대동공업, 참좋은여행 등이다.